생선·해물요리

갑오징어 덮밥

꿈낭구 2023. 6. 12. 19:42

딸랑구랑 함께 먹으려고

갑오징어 손질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뒀는데

마침 아주 커다란 수박과 참외를 

지인이 보내줘서 

유난히 수박을 좋아하는 딸랑구 생각이 났다.

그런데 마침 퇴근길에 전화가 와서

집에 들려서 저녁 먹고 가라고 했더니

오늘 저녁 메뉴가 정해졌단다.

얼마나 대단한 요리라도 하는가 했더니

참외로 샐러드를 만들어서 먹을 계획이었다고.

 

내일은 새끼 고양이를 시댁 형님네로 데려다 줘야하니

떠나 보내기 전에 와서 고양이와 작별인사도 하라고 불러들였다.

고양이 이야기에 단숨에 달려왔다.ㅎㅎ

세 마리 중에서 가장 작지만 호기심이 많은  막내.

내일 데려다 주려고 장난감도 챙기고

사료도 한 통 담아놓고 밥그릇과

낯선 곳에서 쉽게 적응하도록 쓰다듬는 브러쉬도 사왔다.

두 마리는 정원의 나무 뒤로 숨어버리고

얘만 호기심이 발동해서 장난감에 관심을 보인다.

진지한 탐구활동ㅎㅎ

내일 케이지에 들여보내기 위한 밑작업이다.

떠나보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그렇다.

혼자 보다는 둘이 있는 게 적응하기 쉬울 것 같아서

얘랑 얼룩이를 함께 보내기로 했다.

아이가 고양이와 노는 사이에

갑오징어에 칼집 넣어 한입 크기로 썰고

양파, 당근,파프리카와 깻잎 썰어서 준비하는데

딸랑구가 들어와서 직접 해보겠단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고추장, 고춧가루, 양파청, 올리고당, 생강 넣어

양념을 볶은 다음 갑오징어를 넣고 

볶아주면서 인덕션이라서 불맛을 낼 수 없다는 게 아쉬워했다.

아직 왼손이 자유롭지 못하니 엄마는 무리하면 안된다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요리실습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에 참기름 둘러 볶은 다음

접시에 담아내는 과정까지 ~

갑오징어볶음을 담기 전에 상추를 깔고 했어얀디

아이는 오늘은 생략해도 된다며 어쭈구리~

깻잎 채썰어서 올리고 통깨를 휘리릭~~

울형님께서 보내주신 완두콩을 넣고 밥을 지었더니

완두콩이 맛있다며 맛있게 잘 먹던데

에고...완두콩을 좀 준다는 걸 깜빡했다.

한사코 그냥 간다는 걸 수박을 들고 먹기 좋게

스틱형으로 잘라서 냉장고에 넣기 좋은 용기에 담아

들려보냈더니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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