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연어 빠삐요뜨

꿈낭구 2023. 1. 18. 20:44

저녁은 모처럼 스빼샬루다 특선요리를 준비하다보니

오늘은 하루 해가 금세 지났다.

아침에 생선구이를 먹고 공기청정기를 돌리는데

오늘 아침 영화보러 가기로 한걸 깜빡했다.

서둘러 준비해서 집을 나서느라고 분주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잔뜩 흐려지더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앗뿔사...

주방 창문을 환기시키느라 열어두고 온것이 생각났다.

오늘따라 간만에 부부 데이뜨를 한다고

의전을 확실히 한다며 신호등이 한 번도 걸리지 않고

시내까지 입성하며 신이 난 남푠.

이미 한참을 지난 참인데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눈발은 더 날리기 시작하는데 바람까지 분다.

어쩜 좋으냐며 걱정했더니 그렇다고 돌아갈 수는 없으니

그냥 걱정말란다.

오후들어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는데...

눈발은 더 날리기 시작하지만 도리가 없으니 포기하기로 하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조조프로에 가면 관객들이 없어서 

코로나 시대에 마음 편안하게 영화감상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이사 오기 전에는 집 근처라서

조조프로나 심야프로를 즐겨 보곤 했었는데

이젠 영화를 보기 위해 시내까지 차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아쉬움이 있다.

얼마전에 보았던 "영웅" 만큼이나

묵직한 울림을 주는 좋은 영화였다.

영화 보고 나오는 길에 산지에서 직접 가져온거라며

꼬막과 낙지를 판매하는 트럭을 만나서

덜컥 사고 말았다.

실은 오늘 영화보구 마트에서 설 장보기를 하기로 했었는데...

암튼 그리하야 마트에서 본격적인 장보기를 하여 귀가하자마자

손질하느라 점심은 토띠아피자를 후다닥 만들어서

양촌리 Coffee와 대신하고

저녁은 연어빠삐요뜨를 준비하다 보니

딸랑구가 생각나서 퇴근길에 집에와서 저녁 먹고 가라고 했다.

지난 성탄절에 해주려고 벼르던 요리인데

폭설로 인해 집에 오지 못해서 못하고 말았기에

이번 설명절에 꼭 해주리라 맘 먹었었다.

만들기도 쉽고 맛도 좋을거라는 확신에 차서...ㅎㅎ

혼자서 손질하고 준비하다 보니 

과정샷을 찍지 못했다.

생연어에 소금과 후추와 올리브오일로 밑간을 하고

오일스킬렛을 이용하여 넘나 쉽고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으니 좋았다.

먼저 230℃로 20분 예열을 한 다음

종이호일을 깔고 밑간해둔 연어를 올리고 

로즈마리와 버터와 마늘슬라이스

레몬 썰어서 올리고 브로콜리와 양파와 방울토마토도 넣고

가리비를 듬뿍 올려준 다음

올리브오일과 화이트와인을 휘리릭~!

그리고는 종이호일로 감싸듯이 덮어주고

230℃로 10분 셋팅!

가리비가 통통 입을 열기 시작하고

넘나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할 즈음에

딸랑구가 도착했다.

코를 발름거리며 울집 부녀는 

접시를 꺼내며 테이블셋팅을 하고

이렇게나 맛있을 줄이야.

와인에 달달한 가리비는 정말 환상의 조합이다.

모든 재료 하나하나가 그렇게나 조화로운 맛을 낼 줄이야.

자작하게 나온 국물맛도 넘나 맛나다고...

부녀의 극찬에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지고

기쁨이 충만한 모처럼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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