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6월 12일 오전 8시 26분
문지방에 수술한 왼팔을 올려 재활운동을 하던 중에
갑자기 소리가 나서 비행기가 지나가는줄 알았는데
유리창들이 마구 흔들리며 소리가 나고
집이 흔들리는데 너무나 무섭고 겁이 났다.
부안에서 규모 4.8인 지진이 났다는 문자가 경보와 함께 왔다.
여태 겪어본 적 없는 아주 큰 지진이라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문설주를 붙잡고 공포에 떨었다.
한참을 굉음과 진동에 겁먹은 모습으로 견뎌야했는데
가슴이 마구 뛰고 공포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고양이들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게
놀라서 모두 어디론가 달아난 모양이었다.
오늘 맛있는 맛집에서 물회를 사준다며 외출을 하려던 참이었는데
다시 여진이라도 오면 어쩌나 걱정되어 외출을 취소하려는데
몹시 아쉬워라 하는 남푠 때문에
결국 따라 나서게 되었다.
오전 11시 30분에 오픈 한다는데
좀 이르게 도착해서 잠시 근처에서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우리가 첫 손님인데 잠시 후 한 팀이 들어왔다.
광어물회 Set메뉴를 주문했다.
깔끔 담백한 유부를 넣은 국물이 나오고
쫀득한 식감의 부추전과
사이드 메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물회를 동해안이 아닌
서해에서 맛보게 되다니......
자못 기대가 컸다.
내가 즐겨 먹던 오징어 물회가 아닌
광어물회라는데 맛있어 보였다.
직화구이 고기가 나왔는데
물회에 정신이 팔려서......ㅎㅎ
기대 이상으로 넘나 맛있었다.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었고
동해안과 남해안에서 즐겨 먹었던 물회를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먹을 수 있다니......
국물이 맛있어서 밥을 말아서 냠냠!
여름에는 점심특선 물회를 먹을 수 있다니
먹고 싶을 때 드라이브 겸
가끔 와서 즐길 수 있어 반갑고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