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야채수프와 쌍화차

꿈낭구 2024. 1. 16. 19:02

찬밥은 있는데 밥맛이 없다.

그렇다고 그냥 건너뛸 수는 없기에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서

야채수프로 아침식사를 대신했다.

감자 박스를 열어보니 또 싹이 나기 시작했다.

싹을 제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아주 눈곱만 한 싹들이 보인다.

싹을 제거하면서 몇 개를 골라서 꺼내뒀던 것으로

감자수프를 만들 생각이었는데

냉장고 속에 넣어둔 양파가 눈에 들어왔다.

텃밭 출신의 감자와 양파도 꺼내놓고

냉동실의 브로콜리도 꺼냈다.

버터와 올리브오일을 넣고 볶다가 물을 붓고

치킨스톡 한 개를 넣고 끓였다.

우유를 넣어주고

미리 만들어서 냉동실에 소분하여 넣어 둔 

루를 넣고 끓였다.

삶아둔 닭고기 안심을 넣을까 하다가

담백하게 먹고 싶어서 생략.

남푠은 돼지고기 목살을 구워서 칼로리를 보충하고

나는 따뜻한 야채수프로 한 끼를 해결했다.

오전에 한의원에서 치료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서

장보기를 해서 돌아왔더니 

엊그제 구매한 스텐 프라이팬이 배송되었다.

원래 이거 사서 달게 써먹었는데

딸랑구 오피스텔로 독립하여 나갈 때

혼자 쓰기에 작달막허니 적당해서

들려 보냈더니 

달랑 두 식구에게는 딱 이 크기가 안성맞춤이기도 하려니와

요즘 어깨가 아프니 커서 묵직한 것이 부담스러워서

이번에 새로 똑같은 것으로 구매를 했더랬다.

지르는 김에 쌍화차도 한 상자 주문했다.

얼마 전에 한 봉지 남은 것에 물을 조금 희석해서

남푠하고 둘이서 나누어 마셨는데

쌍화차가 좀 싱겁다공...

금세 들통났다.

이실직고했더니 쌍화차 거리로 유명한 정읍에 가잔다.

거기서 지대로 된 뜨끈헌 쌍화차를 사주고 싶다믄서.

을씨년스럽게 춥기도 하고 

날이 좀 풀리면 가는 걸로 하고 이 쌍화차를 주문했더니

속하게도 배송되었다.

ㅎㅎ오늘은 물 타지 말고 온전한 1인분으로...

장보기 해온 먹거리들을 정리하고

늦은 점심으로 우럭과 광어 서더리탕을 주방에서 끓이면 냄새나서

바깥 데크에서 끓였더니

고양이 네 마리가 끓고 있는 냄비 앞에 쪼르르 앉아 기다리고 있다.

얼씨구~~ 맛난 냄새에 입맛이 동했는지

좌로 구르고 우로 구르면서 재롱을 떤다.ㅎㅎㅎ

맛있게 먹고 나니 주방에서 냄새가 요란하여

설거지하는 동안 내내 환기를 시키느라 문을 열어두었더니

오후 내내 재채기가 하염없이 하니 감기 걸린 거 아니냐며

쌍화차를 마시잔다.

간만에 이 찻잔에 쌍화차를 마시려는데

힝~!

더 뜨끈하게 해서 마셔얀다공...

이 찻잔은 지인이 직접 만들어 선물한 것인데

전자렌지에 오래 돌리다가 깨질까 봐

2분 정도 돌렸더니만......

남푠은 더 뜨끈하게 마시고 싶다며

주방으로 가더니 꿀 꺼징 들고 왔다.

자긴 약이 아닌 차로 마실 거라서 달달한 게 좋단다.ㅎㅎ

에궁~!

조만간 내장산도 가 볼 겸 한 번 나들이를 해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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