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녕이란다더니... 오늘 아침에 거실 탁자를 닦다가 탁자 바닥 모서리에 발 안쪽 복사뼈를 부딪혔는데 별이 보일 정도로 아득한 통증으로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고 말았어요. 복사뼈 부위의 혈관이 부풀고 파랗게 솟아오르더니 순간 복사뼈 전체가 피멍이 든듯 검푸르게 변했어요. 놀라서 달려온 남푠이 환부에 약을 바르고 하필 요즘 손님이 연이어 오는 바람에 얼음이 바닥이 난 상태라서 압박붕대로 감싼 뒤 김치냉장고 속의 냉매를 올리고 수건으로 감쌌는데 정신이 아득한 통증 속에서도 이 현실이 믿겨지지가 않더이다. 이럴때 어떻게 처치를 해얄지 몰라 언니와 통화를 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발이 자줏빛으로 변하기 시작하네요. 남푠이 병원에 가얀다며 서둘렀어요. 고양이세수를 하고 모자만 눌러쓰고 이사올때 버릴까 하다가 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