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먹거리들.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공기 좋은 산골마을로 건강을 위해 삶의 터전을 옮긴 동무네가 밭 두 이랑을 몇 몇 절친들에게 내어주며 함께 주말농장을 가꾸자고 하여 얼떨결에 동참을 했던 세월이 무려 15년 전. 처음에는 영농발대식까지 하면서 거창하게 시작했는데 하나 둘 포기하고 우리만 남게 되었는데 이제 민폐가 될것 같아서 끝내기로 마음 먹고 지주인 친구네에 고했더니 풀밭인지 밭인지 분간하기 조차 힘든 지경인 밭을 예초기로 면도 하듯 이렇게 해주셨다. 비닐을 걷어내고 옥수수 심었던 자리의 뿌리를 캐내고 마무리를 하는 동안에 고구마를 캐고 예초기 돌리기 전에 지주냥반께오서 미리 이렇게 땅콩, 당근, 토란과 토란대를 밭 한 켠에 뽑아 놓은 수확물들을 정리하느라 낑낑. 고구마는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