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남푠 용돈의 쓰임새

꿈낭구 2022. 8. 4. 14:47

TV 채널을 돌리다가 내가 찾고자 했던 스타일의 운동화를 발견했다.

지금 즐겨 신는 신발과 거의 비슷해 보여서

낡은 신발 대신 새로 구매를 해서 신을까 하고

눈을 크게 뜨고 보려는데 이미 방송이 끝나고

다른 상품이 나오기에 아쉬운 마음으로 채널을 돌리며

궁시렁대는 소리를 들었던지

남푠이 어느새 햄펀으로 검색을 해서 

어떤 컬러를 원하느냐며 묻는다.

내가 필요한 것은 여름용인데 그레이가 좋겠다니까

너무 비슷하니 블랙으로 사줄테니 가을에 신으란다.

하긴...가을용 신발이 너무 헐거워서 불편했었다.

속하기도 하지. 다음날 바로 배송이 되었다.

안 신은 것 처럼 너무 가볍고 맘에 쏙 들어하자 뿌듯해한다.

답레루다 넘나 즐겨 입어서 낡은 잠옷 대신

시원한 인견 잠옷을 구매했더니 배송되었는데

아주 시원하고 가볍고 좋다며 대만족이다.

커플 잠옷으로 내것도 하나 더 구매하지 그랬느냐면서.ㅎㅎ

남푠의 소비생활이 왕성하다 싶더니만

날마다 택배가 오는데 이것은 또 뭣이랑가?

내 운동화에 이어 잔디 깎는 도구란다.

충전해서 쓰는 거라고.

이것 저것 전원생활에 필요한 도구들이

어느새 창고 속에 그들먹하다.

남푠의 용돈은 주로 이런데 쓰인다고.

 

곧장 충전을 하더니만 잔디 깎으러 출동!

처음 보는 광경에 호기심 충만한 댕댕이가 가만히 있을리 없징.

위험한 칼날이 돌아가는데 자꾸만 따라다니려고 해서

남푠 잔디 깎는 동안에 댕댕이와 장난감으로 놀아주다보니

기진맥진.

예초기를 샀더라면 소리가 커서 무서워 가까이 가지 못할텐데

잠자리 날개 처럼 가냘픈 소리가 나면서 움직이니

댕댕이의 눈엔 장난감 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장난감 보다는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더 커서

조심해서 사용해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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