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깜놀

꿈낭구 2022. 2. 23. 17:28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더니...

오늘 1박 2일로 소박하게
남푠 생일인 주말을 피해 앞당겨
남도 여행을 준비했거등요.
그래서 화분 물을 미리 주려다가

달팽이를 발견!

아주 작은 달팽이가 있어서
겨우 수습하려는데 으악~!!

뭔가 또 수상쩍은 물체가 번득이는데
흐믈흐믈한것 같기도 한게

예전에 추운 겨울인데도 동면을 하지 않고
비슷한 색의 낙엽 위에 웅크리고 있던
작은 개구리가 떠올라서 비명을 질렀어요.

놀라서 달려온 남푠에게 화분 속에
개구리가 있다공...
징징거리며 줄행랑을 쳤더니
이번엔 또 뭔데 그러냐면서 화분을 살피기에
밖으로 뛰쳐나올지 모르니 화분째로 들고 나가서
해결해달라고 소리쳤지요.

그런데...개구리는 무슨 개구리냐며
화분에 여러 종류의 식물을 심으며 장식했던
돌멩이가 물을 먹어 그런 빛깔로 보였던 것을...

보세요. 얼마나 비슷해 보이는지.
순간 머쓱해서 나름 변명을 했더니
무슨 이게 개구리냐며 계속 놀리는거 있죠.
근데...저는 달팽이 때문에 놀랐던지라...

몇 해 전에 웅크리고 있는 개구리를
냥2가 태어나서 첨 발견하고
흥미롭게 관찰하던 그 모습이 생각나서
둘이 한 바탕 웃었네요.

그 작은 개구리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
개구리라고 뒤늦게 알았거덩요.
오늘 여행 하는 동안 내내
돌 보구 개구리 랬다며 놀림 당하게 생겼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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