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자식 사랑의 두 모습

꿈낭구 2022. 4. 16. 17:32

오늘 낮에 시내에서 돌아오는 길에
앞에 가는 차 뒷유리창에
'차 안에 소중한 내새끼 있다' 라는
스티커가 눈에 들어오더이다.
운행중인데도 아이가 뒷자리에서
일어서 앞자리 운전석을 향해
이야기를 하는듯 실루엣이 보이는 걸로
봐서는 말귀 정도는 알아들은 나이인듯...

그런데 바로 옆 차선의 차 한 대가
눈에 들어왔는데 그 차의 뒷유리창에는
'위급상황시 아이 먼저 구해주세요.'
라는 스티커 밑에 아이의 성별과 혈액형이
있더라구요.

가슴이 뭉클 했어요.

하필이면 신호가 바뀌면서
양쪽 차가 나란히 우리 앞에 멈춰 섰는데
너무 비교가 되는거 있죠.
비슷한 세대 일텐데도 어떻게 이렇게
하늘과 땅 차이 일까요?

차선을 바꿨습니다. ㅎㅎ
앞의 차가 갑자기 멈춰 서기라도 할까봐서...

 

제 생각에는 흰색 차가
그 차 앞으로 차로를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 젊은 세대들이니
자식을 위하는 부모의 마음이 느껴지는
그 스티커 문구를 보면 그래도
뭔가 생각을 좀 하게 되지 않을까 해서 말이죠.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이런 문구를 보면 뒤에서 안전거리도 더 지켜주고 싶고
조금 운전이 서툴거나 속도가 좀 느리더라도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을 것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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