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329

황당한 티타임

오전에 할 일을 마치고 잠시 휴식하려는 찰나에 남푠의 surprise~! 커피를 마시지 않겠느냐고... 그런데 이게 무신 황당사건? 이렇게 씻어서 항상 마시는 커피잔을 이렇게 엎어두고 그 위에 올려두는것을 그대로 들고와서 커피를 내린다고 물을 부으면서 "어?? 왜 물이 안 내려가지?" 커피잔을 엎어두고 물을 붓고있는것이었다. 비싼 위즐커피가 아깝게 흘러넘쳤으니... 이게 뭐람? 자칭 울집 바리스타라면서 완전히 스똬일 구겼다.ㅋㅋ 빤쑤입구 똥쌌다고 신나게 놀려묵음서 둘이서 실컷 웃었당. 퇴직후엔 일주일씩 서로 식사준비와 청소와 세탁을 돌아가면서 허기로 해놓구선 여전히 이런식의 허당미를 분출하는 남푠은 이 정도는 눈 감아줘얀다며... 아직도 수습기간이라 우기는데 우짤것인가...나를 이토록 수시로 웃게 만드는..

주저리 주저리 2020.06.11

아이용품 물려주기

딸아이 어렸을적 용품들을 조카네 딸아이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미키와 미니를 무척이나 좋아하던 딸아이의 방문에 걸어두었던 것이다. 이것은 주로 욕실에서 가지고 놀던 것인데 타일에 부착해둔 것이었다. 얘는 물놀이용품인데 물 위에 둥둥 떠서 아이가 욕조에서나 미니풀장에서 물놀이 할 때 미니를 누르면 노란 부분을 통해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인형이다. 조카네 큰아이가 아토피가 있었는데 영국에서 사는 동안에는 아토피로부터 자유롭게 자랐다는데 이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니 혹시 아토피가 생길까봐서 어성초 말려둔것도 한 봉지 챙겼다. 딸아이 방에 있었던 서랍장인데 이것도 챙겨서 가져다주란다. 아이의 침대 곁에 두고 곰돌이 인형들을 올려두었던 것인데... 아이가 7년 동안 집을 떠나 지낸 동안 아이의 방에 그대로 있었던..

주저리 주저리 2020.06.07

인형 떠나보내기 전

조카가 내일 드디어 귀국을 한단다.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장거리 비행이 순조롭고 안전해야 될텐데... 조카가 어린 시절에 가지고 놀던 인형을 울딸랑구한테 물려준 것들인데 이제 조카의 어린 딸에게 보내줄까 한다. 그래서 목욕을 시켜서 햇볕에서 보송보송하게 말리는 중이다. 울딸랑구가 무지무지 아끼고 사랑하던 김고양이다. 아이의 애착인형이라서 고이고이 간직해둔 인형인데 털도 꼬질꼬질하고 칠도 벗겨져서 우습지만 아이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였다. 막상 보내려니 마음 한 켠이 서운한데 딸아이는 더 하겠지? 이 인형에는 조카 역시 특별한 사연이 있다했으니 엄마가 가지고 놀던 인형을 대를 물려 아기가 가지고 노는것도 특별하지 않은가... 이 원숭이 인형은 원래 울언니한테서 온 인형인데 내가 시집올때 가져와서 여태 함께..

주저리 주저리 202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