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야속한 마음 다스리기

꿈낭구 2021. 1. 12. 14:42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골로새서 3:17)

코로나 시국에 적합한...

집에서 햄펀으로 올해의 말씀 뽑기로 뽑은 올해 제게 주신 말씀입니다.

 새해 시작을 감사로 열었는데

요즘 자꾸 마음에 먹구름이 몰려듭니다.

마음 다스리기 위해 애를 쓰는 중입니다.

침실에 결로가 생겨서 오늘부터 하자보수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거든요.

천장 단열을 놓친 참으로 황당한 일인지라 

원망과 짜증이 불시로 치밀어 오르네요.

짐을 대충 옮겨두고 며칠만 고생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하늘이 흐려지나 싶더니

급기야는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서 쓸었는데도

자꾸 쌓입니다.

오늘도 공사는 어렵겠구나...

아니나 다를까 전화가 왔는데 공사자재 일부가 수입품인데

연초라서 구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결국 타지방으로 다녀와야 하는 상황이라서

공사가 내일로 다시 미뤄졌네요.

 어차피 이사할거라서 아이의 원룸에서 가져온 짐을

임시로 이곳에 두었었는데

지난해 봄 부터 시작했던 공사로

캐노피에 임시보관해두고 공사를 시작했는데

유난했던 잦은 비로 지연되어 곰팡이가 피어

침대도 의자도 책상도 다 버려야 하는 일도 생겼고

공사도 지연되고

선금을 받고 잠적해버린 인부에다가 사기까지 당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팀장님이 안타까워 편리를 봐드리다 보니

 공사 마무리가 완벽하게 되지 않아서

불편함이 많았지만 그래도 순하디 순한 젊은 팀장님의

진심을 다하는 모습에 생활공간만 마무리 된 상태로 이사를 하게 되었지요.

인생공부 했다 친다던 팀장님이 손해를 메꾸기 위해

결국 다른 공사와 함께 진행하다보니

현장을 비워 일일히 점검하지 못했던가 봅니다.

결로의 원인을 찾고 보니 아연실색.

욕실 닥트공사를 하지 않고 마감을 했더라네요.

결국 욕실과 침실과 아이방 일부를 뜯고 다시 하자보수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날씨는 하필 이렇게 춥고 폭설까지 내리고

너무 무리하기도 했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던 탓인지

건강까지 축이 난듯 수척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하고

젊은 사람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애를 쓰는데

왜 이런 시련을 겪나 싶고...

  정말이지 엎친데 덮친격이라서 마음 다스리기가 쉽지 않네요.

미안하고 죄송해서 우리의 눈도 제대로 못마주치는 쾡한 모습이 안스럽고

왜 날씨까지 이렇게 애를 먹이나 싶으니 야속한 마음이 드네요.

팀장님도 우리도 인생공부 단단히 해야하는 모양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AI 리모컨  (0) 2021.01.29
새싹보리 키우기  (0) 2021.01.23
폭설로 고단했던 하루  (0) 2021.01.07
오늘이 소한이라더니...  (0) 2021.01.05
바리바리  (0) 202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