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7월 26일
요즘 날이 궂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통증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통증의학과에 다녀왔다.
병원도 쾌적하고 의사 선생님도 친절하셔서
자세히 짚어가며 치료를 해주셨다.
한결 기분이 가벼워져서 치료후 점심으로
맛있는 콩국수를 먹었다.
뜻밖에도 나 보다 남푠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 되고 좀 우울해진 마음이
맛있는 소바를 먹으며 해소된 느낌.
점심시간이라 조금만 늦었어도 대기줄에 서서
기다릴 뻔 했다.
연애시절 부터 찾곤 했던 집인데
요즘 널리 알려져서 찾는 이들이 많아
줄 서서 기다려야 맛볼 수 있다.
시원한 콩국수와 소바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오늘은 특히 김치가 정말 맛있어서
추가로 가져다 먹었다.
딸랑구 가졌을 때 이 집 소바가 먹고 싶어서
퇴근길에 좀 사오기를 부탁했었는데
그냥 와서 얼마나 섭섭했던지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았던
생각이 또 슬그머니 났다.
하긴...그 당시에는 적당한 포장용기도 없었으니
담아 올 그릇을 가지고 가야했고
집에 오는 동안 면이 퍼져서 맛이 없었겠지.
그래서 면은 생면으로 가져오고 국물만 보온병에 담아오면
집에서 면을 삶아서 먹고 싶었는데
그걸 안 들어줘서 참 오래오래 섭섭했던 생각이 났다.ㅋㅋ
나중에야 그렇게 섭섭했던 얘기를 해서 그런지
이젠 수시로 그 집을 찾곤 한다.
비가 많이 와서 물살이 제법 거세니
새들이 먹잇감을 찾느라 여기저기 보인다.
그러고 보니 내가 아프면서 바깥 나들이가 뜸한 탓에
시원스런 강물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린듯...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서
폭우로 녹아버린 상추와 오이 모종을 샀다.
시원한 물소리와 우아한 새들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뻥 뚫린듯 상쾌하다.
집에 돌아오니 폭염으로
고양이들도 보이지 않고 화분들도 시들시들~~
새끼고양이들이 말짓을 할까봐
올 여름에는 한 번도 이렇게 현관문을 열어둔 적이 없었는데
거실 현관문 밖으로 정원의 꽃들을 보니
기분이 상쾌하다.
신발장의 거울을 통해 새끼 고양이들도
살필 수 있고 좋다.
그나저나 이제 독립을 해얄텐데
언제까지 어미 젖을 먹으려는지......
요즘 정원이며 텃밭까지 돌아다니며
여간 말짓을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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