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주일에 한 번 감압치료를 받으러 가는 날.
비 소식이 있어 서둘러 갔는데
간발의 차이로 30분을 대기하게 되었다.
날씨 탓인지 노곤해서 치료 받으며 깜빡 잠이 들었다.
끝나고 시장에 모종을 사러 갔다가
점심으로 소바를 먹자며 단골가게에 갔는데
남푠이 주문을 잘못해서 그만 온소바 2인분이 나왔다.
에구구~!
요즘 뜨거운 것을 먹기 힘든 상황인지라 난감했다.
난감한 상황을 알아차린 종업원의 배려로
고맙게도 내 몫으로 냉소바로 다시 주문을 해 주셨다.
그런데 입맛이 없어서인지
기대했던 맛이 아니다.
예전에 먹던 것과는 달라서 대충 먹고 나왔다.
데이트 시절때부터 다니던 단골집인데......
우리 입맛이 변한 것인지
음식맛이 달라진 것인지 글쎄다.
집에 돌아와 남푠이 상추모종 사온 것을 심는데
허브꽃이 화사하게 피었기에 꽃놀이를 했다.
내년에는 좀더 눈에 띄는 곳에 심어야겠다.
이렇게 예쁜 꽃을 좀더 가까이 두고 보고싶어서.
휴가 중인 딸랑구가 집에 온다기에
후다닥 저녁준비를 했다.
냉동실의 한우를 꺼내 해동시키는 동안에
냉장고 속의 재료들을 꺼내 전골을 끓이기로 했다.
소고기 양념에 재운 사이에
배추와 당근과 새송이버섯과 청경채와 풋고추와
양파와 불린 당면 등등
부리나케 저녁을 준비하던 중에 딸랑구가 왔다.
불린 당면을 넣고 끓이다 보니
숙주가 생각나서 한두 줌 넣어 끓였다.
반찬이 필요없을 만큼
소고기전골에 다양한 식재료들을 넣었더니
푸짐한 전골이 되었다.
너무 맛있다며 잘 먹으니 흐믓~!!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흐믓해서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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