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끝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오늘 아침은 개운하고 담백한 황태무우국을 끓였어요. 지난 가을 수확한 무우 중 몇 개를 신문지로 감싸서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 보일러실에 두었더니 그 속에서도 바람이 들었네요. 텃밭에 묻어둔 것은 땅이 꽁꽁 얼어서 꺼낼 수 없을테니 글두 상태 양호한 부분만 잘라내 나박김치를 담그고 남은 무우를 나붓나붓 썰어 넣고 시크릿코인 넣고 황태국을 끓였는데 건고추 찾느라 허둥댔네요. 여기에 콩나물을 넣음 더 좋았을걸... 아주 담백하면서 시원하니 맛있다고 잘 먹어주니 뿌듯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