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호박잎된장국

꿈낭구 2021. 8. 15. 08:34

해 뜨는 시각이 점점 늦어지고 있네요.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 시간이면 해가 이미 동동 떠올랐을텐데...

일출을 보면서 계절을 실감합니다.

아침 일찍 호박잎 된장국을 끓였어요.

호박 넝쿨이 옆집으로 월담을 해서

줄기를 잡아당겨 호박잎을 한 줌 따왔거든요.

호박잎 뒷면의 까슬까슬한 부분을 제거하고

 김치 담그고 그릇에 남은 양념을 물로 헹구어

냉장고에 넣어둔 것에 쌀뜨물을 넣고 된장을 풀고

시크릿코인 넣어 끓고 있는 국물에

호박잎을 썰어 넣었어요.

약이 잔뜩 오른 꽈리고추를 넣었더니

국물맛이 칼칼허니 개운하고 좋네요.

울엄마는 여름날에 김치 담그는 날이면

이 호박잎국을 끓이시곤 했거든요.

그래서 이 국은 추억의 음식이라고 할까요?

탱자울타리에서 자란 굼벵이돈부콩을 넣어 지은 밥에

토속적인 국이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네요.

딸랑구도 먼 훗날에 이런 추억의 음식을

그리워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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