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고구마순 된장국

꿈낭구 2021. 9. 28. 09:10

오늘 아침엔 쌀뜨물 받아서
고구마순 넣고 된장국을 끓였어요.

어제 주리틀리도록 혼자서 고구마순 껍질을
벗기다가 절반 정도 하고 나머지는 포기했는데도
손톱밑이 시커먼스~ㅠㅠ
고구마순이 그렇게 비싼거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소금물에 담가서 벗겼는데도
워낙 고구마순이 통통하지 않아서
양이 얼마 안 되어 보여요.
딴엔 증말 열심히 벗겼는데두요.

일단 벗겨둔 고구마순을 끓는 물에 데쳐서
건져두고 국냄비에 쌀뜨물과 멸치를 넣고
끓이다가 데친 고구마순과 된장을 넣고 끓였어요.
에고...잠깐 사이에 국물이 부글부글 끓어 넘쳐
낭패...쌀뜨물은 늘 이렇게 끓어 넘치기 선수랑게여.

약올라서 대파는 생략하고 마늘과 고추와 양파만 넣었지요.

어릴적에 엄마가 끓여주시던 추억의 국을
지금은 울딸랑구가 맛나게 먹고 있네요.

글쎄...울딸랑구도 손톱밑이 시커멓게 물들어가면서꺼징
과연 이런 국을 끓여 먹으려나요?
고구마순 껍질 벗긴거 사다 먹을테지요?
다른 작물에 비해 비교적 약을 하지 않는 뿌리식물이지만
땅속 작물에 피해를 주는 굼벵이 같은것 때문에
토양살충제 같은걸 하기도 하던데
이 고구마순은 완죤 유기농이니
고라니들이 떼 지어 몰려드나 봅니다.
연한 잎들은 잎은 없고 순만 남아있는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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