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토란국

꿈낭구 2021. 10. 30. 10:54

오늘은 토란국을 끓였어요.

비 오는 여름날 토란잎에 동글동글한 빗방울이
넘 이뻐서 그걸 즐기려고 뒷뜰에 심었는데

요만큼 수확을 해서 오늘 첫 토란국 입니다.

토란은 끈적한 점액질의 독성 때문에
피부가 가려울 수 있어서 장갑을 끼고 껍질 벗겨
하룻밤 물에 담가뒀다가
오늘 아침 쌀뜨물에 한 번 끓여서 찬물에 헹궈

양지머리 끓인 국물에 넣어 한소큼 끓여
국간장으로 간을 했어요.

아주 알토란이 알맞게 익어 먹기에 넘 좋네요.
저는 지단도 부쳐서 용도별로 썰어서
용기에 소분해 냉동시켜 두고 이럴때
간편하게 쓴답니다.
아침 시간에 언제 이렇게 지단을 부치긋어라.

신혼 초기에 의욕만 앞서서
추석에 알토란으로 국을 끓였다가
아린 맛 때문에 낭패를 보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래서 토란 손질하는 방법을 딸랑구 한테
확실하게 설명해주면서
토란국을 끓이는 방법까지 가르쳐줬어요.
남푠도 맛있는지 내년에는 토란을 많이 심어보자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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