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아주 특별한 감자찌개를 먹었네요. 지난 봄에 자꾸만 싹이 나는 쥐알만헌 쭈그렁 감자 7개를 버리려다가 혹시나 하고 조각을 내서 어디서 들은건 있어갖구서 재를 묻혀서 텃밭 한 켠에 심었는데 이만큼 수확을 혔다우. 이 기특헌 감자를 어여 먹고 싶다며 이렇게 상자째 다용도실로 들여놓았네요. 감자찌개를 하려고 제법 실한 크기로 세 개 꺼내왔어요. 필러로 껍질을 벗기는데 아니 이게 왠 일이래여? 세 개가 다 이렇게 온전치 못하네여. 글두...암튼 상처 난 부위를 잘라내고 도톰도톰허니 썰어갖구설라무니 시크릿코인 넣고 고추장과 참치 넣고 찌개를 끓였어요. 햇양파랑 마늘도 넣고 텃밭에서 따온 고추도 넣고... 포실포실한 감자가 맛있다고 냄비째 식탁에 놓고 덜어 먹자네여. 자기가 심은거라믄서 어깨가 으쓱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