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새해 & 생일 매생이 떡국

꿈낭구 2024. 1. 2. 15:03

2024년 1월 1일 월요일

새해 첫 날인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딸랑구가 집으로 온단다.

음력 생일이 11월 20일로

내 생일과 시어머님 생신이 같은 날이라서

결혼하고는 어머님 생신을 챙겨드려야 해서

내 생일을 양력으로 남푠이 챙겨주곤 했는데

항상 한겨울에 생일을 맞이하다가

어정쩡한 때에 생일이라니 이도저도 아닌

생일을 보냈었는데 어머님 돌아가신 후에

자연스럽게 원래 내 생일을 찾게 되었다.

딸랑구에게 뭐 먹고 싶은지 물었더니

매생이 떡국이 먹고 싶다기에

이렇게 준비했다.

가래떡 썬 것을 미리 사다 놓았기에 

새해 떡국은 만두를 넣어 떡만둣국으로 끓일까 했었는데

매생이 떡국이라니......

생굴 한 봉지 사면서 매생이도 사 왔기에

매생이도 미리 씻어서 체에 물기를 빼주고

사골곰탕을 끓이다가 떡을 넣고 끓인 후

손질해 둔 매생이를 먹기 좋게 썰어서 넣고

대파를 송송 썰어 넣었다.

사골곰탕에 이미 밑간이 되어 있으니

금세 간편한 매생이 떡국이 완성되었다.

끓이는 동안 황백지단을 부쳐서

곱게 채 썰어서 위에 올리고 통깨를 솔솔~~!

동치미도 있고 다른 반찬도 있는데

오늘은 김장김치 한 가지면 족하다고......

어찌나 맛있다며 좋아하던지 흐뭇했다.

나이 한 살이 더해졌으니

올해는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딸랑구가 오면서 사온 케익과 달달구리 빵들과

남푠이 내린 향기로운 Coffee로 

즐겁고 따사로운 새해 첫날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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