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일 월요일
새해 첫 날인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딸랑구가 집으로 온단다.
음력 생일이 11월 20일로
내 생일과 시어머님 생신이 같은 날이라서
결혼하고는 어머님 생신을 챙겨드려야 해서
내 생일을 양력으로 남푠이 챙겨주곤 했는데
항상 한겨울에 생일을 맞이하다가
어정쩡한 때에 생일이라니 이도저도 아닌
생일을 보냈었는데 어머님 돌아가신 후에
자연스럽게 원래 내 생일을 찾게 되었다.
딸랑구에게 뭐 먹고 싶은지 물었더니
매생이 떡국이 먹고 싶다기에
이렇게 준비했다.
가래떡 썬 것을 미리 사다 놓았기에
새해 떡국은 만두를 넣어 떡만둣국으로 끓일까 했었는데
매생이 떡국이라니......
생굴 한 봉지 사면서 매생이도 사 왔기에
매생이도 미리 씻어서 체에 물기를 빼주고
사골곰탕을 끓이다가 떡을 넣고 끓인 후
손질해 둔 매생이를 먹기 좋게 썰어서 넣고
대파를 송송 썰어 넣었다.
사골곰탕에 이미 밑간이 되어 있으니
금세 간편한 매생이 떡국이 완성되었다.
끓이는 동안 황백지단을 부쳐서
곱게 채 썰어서 위에 올리고 통깨를 솔솔~~!
동치미도 있고 다른 반찬도 있는데
오늘은 김장김치 한 가지면 족하다고......
어찌나 맛있다며 좋아하던지 흐뭇했다.
나이 한 살이 더해졌으니
올해는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딸랑구가 오면서 사온 케익과 달달구리 빵들과
남푠이 내린 향기로운 Coffee로
즐겁고 따사로운 새해 첫날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