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닭죽

꿈낭구 2024. 8. 9. 10:44

삼계탕을 하려고 엊그제 닭 두 마리를 사 왔는데

냉동실에 넣어둔 수삼을 다 먹었는지 없어서

닭죽으로 메뉴를 변경했다.

한 마리는 MP5에 마늘과 대추와

15 약초를 넣고 끓이는 동안

오이고추와 양파를 잘게 썰어서

죽염, 고춧가루, 깨소금을 넣어 고루 섞었다.

예전에는 닭죽을 참 많이 끓였었는데

이곳으로 이사 와서는 닭죽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한 마리는 이렇게 끓이고

나머지 한 마리는 묵은지 넣고 끓이는 중이다.

한 마리씩 먹기에는 애매한 크기라서......

15가지의 약초를 넣은 거라

닭냄새도 없이 담백하고 좋아서

커다란 접시에 건져 두고

그 사이에 찹쌀을 넣고 끓이는 중.

주방과 다용도실의 창문을 통해

냄새를 맡은 고양이들이 

야옹야옹~~

거의 신음에 가까운 소리를 낸다.

샐마 웍에 끓이는 묵은지와 닭도

푹 무르도록 두고

MP5에 닭죽을 끓이는 동안에 

우리는 닭다리를 뜯어야징!

죽염에 깨소금, 고춧가루와 후추를 넣어

닭고기를 먹는데 바깥에서는

아주 본격적인 냥이들의 합창에 웃음이 터졌다.

어미가 소리를 내니까

새끼들도 덩달아서 에옹에옹~~

이젠 거의 농성 수준이다.ㅋㅋ

닭고기는 대충 발라 먹고

닭죽이 완성되어 이렇게 양념을 올려서

점심 식사를 했다.

딸랑구 생각이 나서 죽 용기에 닭죽을 담아두고

퇴근길에 저녁으로 먹고 가면 어떻겠냐니까

주말에 와서 먹겠단다.

아쉽게도 딸랑구 몫은 냉동실에 보관해얄듯...

닭고기 파티가 벌어진 모습.

냥3이와 삐용이가 먼저 먹고 자리를 뜨자

새끼들이 우르르~ 몰려들더니

새끼들도 나름 서열이 정해졌는지

이 두 마리가 요상한 소리를 내면서 맛나게도 먹는 모습이

넘 웃긴다.

새끼 두 마리가 우두커니 바라보더니 

점점 없어지는 모습을 보고

막내가 쿨하게 자리를 뜨자

한 마리는 아직도 미련이 있는지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독립할 때도 되었는데도

아직도 어미젖을 먹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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