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을 하려고 엊그제 닭 두 마리를 사 왔는데
냉동실에 넣어둔 수삼을 다 먹었는지 없어서
닭죽으로 메뉴를 변경했다.
한 마리는 MP5에 마늘과 대추와
15 약초를 넣고 끓이는 동안
오이고추와 양파를 잘게 썰어서
죽염, 고춧가루, 깨소금을 넣어 고루 섞었다.
예전에는 닭죽을 참 많이 끓였었는데
이곳으로 이사 와서는 닭죽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한 마리는 이렇게 끓이고
나머지 한 마리는 묵은지 넣고 끓이는 중이다.
한 마리씩 먹기에는 애매한 크기라서......
15가지의 약초를 넣은 거라
닭냄새도 없이 담백하고 좋아서
커다란 접시에 건져 두고
그 사이에 찹쌀을 넣고 끓이는 중.
주방과 다용도실의 창문을 통해
냄새를 맡은 고양이들이
야옹야옹~~
거의 신음에 가까운 소리를 낸다.
샐마 웍에 끓이는 묵은지와 닭도
푹 무르도록 두고
MP5에 닭죽을 끓이는 동안에
우리는 닭다리를 뜯어야징!
죽염에 깨소금, 고춧가루와 후추를 넣어
닭고기를 먹는데 바깥에서는
아주 본격적인 냥이들의 합창에 웃음이 터졌다.
어미가 소리를 내니까
새끼들도 덩달아서 에옹에옹~~
이젠 거의 농성 수준이다.ㅋㅋ
닭고기는 대충 발라 먹고
닭죽이 완성되어 이렇게 양념을 올려서
점심 식사를 했다.
딸랑구 생각이 나서 죽 용기에 닭죽을 담아두고
퇴근길에 저녁으로 먹고 가면 어떻겠냐니까
주말에 와서 먹겠단다.
아쉽게도 딸랑구 몫은 냉동실에 보관해얄듯...
닭고기 파티가 벌어진 모습.
냥3이와 삐용이가 먼저 먹고 자리를 뜨자
새끼들이 우르르~ 몰려들더니
새끼들도 나름 서열이 정해졌는지
이 두 마리가 요상한 소리를 내면서 맛나게도 먹는 모습이
넘 웃긴다.
새끼 두 마리가 우두커니 바라보더니
점점 없어지는 모습을 보고
막내가 쿨하게 자리를 뜨자
한 마리는 아직도 미련이 있는지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독립할 때도 되었는데도
아직도 어미젖을 먹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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