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주말 점심

꿈낭구 2024. 6. 22. 13:03

주말인 오늘 비 예보에 라이딩은 어렵겠다 싶었는지

딸랑구가 커다란 수박을 사들고 

지난주에 가져간 앵두보리밥청을 다 먹고

황매실청을 담아갈 빈 병을 챙겨서

새벽 수영 마치고 일찌감치 집에 왔다.

엊저녁에 미리 한우 앞다리살과

돼지고기 불고기용을 꺼내 밑간을 해두길 잘했다.

한우 앞다리살에 직접 만든 종합간장을 넣고

어제 주리틀리게 손질한 

귀욤귀욤한 마늘과 양파와 

텃밭 출신 당근을 넣고 양파청 약간 넣어 밑간을 해둔 것을 꺼냈다.

어젯밤 황매실청 1차 발효가 끝나서

걸러 보관용기에 담고 정리를 하다 보니

넘 고단해서 살짝 덜 녹은 상태의 고기라서

몰랐는데 양념에 재워 둔 소고기를 볶다 보니

고기를 너무 작게 잘라서 포장을 한 것 같다.

한우불고기가 연하고 맛있기는 한데

식구끼리 먹으니까 그렇지

손님상에 내려고 했다가는 민망할 뻔 했다.

어린 아이들 먹기에 좋을만한 불고기가 되었다.

텃밭 상추에 싸서 울집 부녀는

연하고 맛있다며 잘 먹던데

나는 속으로 단골을 바꾸리라 맘 먹었다.

대충 부스러기 모아서 담고 윗부분에만 그럴싸하게 포장했다는 게

몹시 실망스러웠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은 고추장 넣은 매콤양념으로

밑간을 했었다.

마늘과 생강과 양파청으로 밑간을 했다.

양파와 대파도 텃밭 출신이다.

고춧가루를 조금 추가했더니

제법 먹음직스런 돼지불고기가 완성되었다.

아침에 수확한 싱싱한 상추와 깻잎에 싸서 먹으니

소불고기 보다는 돼지불고기가 훨씬 맛있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층 옥상의 테이블에서 불맛나는 돼지불고기로 먹었을텐데

비가 내려서 프라이팬에 하다 보니

좀 아쉽긴 하다.

본격적인 더위가 오기 전에

울딸랑구랑 셋이서 불맛나는 불고기를 즐겨봐얄텐데......

비가 와서 어미가 다시 데려왔는지

주방 창문 아래에서 고양이들의 아우성이 들린다.

고기 냄새를 맡고 단체로 합창을 하니

고양이들 등쌀에 바깥에서 고기를 굽기는

곤란하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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