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173

탕수육

단수 된다기에 욕조에 물을 절반이나 받아두고 주방에는 주전자며 그릇그릇 비상용 물을 받아뒀는데 자고 일어나니 물이 나와서 어찌나 고맙던지요. 매일매일 우리가 누리는 일상에 새삼 감사했어요. 그래서 탕수육을 깜짝메뉴로 준비했답니당.ㅎㅎ 1Qt짜리 냄비에 식용유를 넣고 고기를 튀기면 아주 좋아요. 뚜껑을 반쯤 기울여두고 튀기면 기름이 튈 염려도 없고 적은 양의 기름으로 튀길 수 있어서 좋거든요. 이렇게 식용유가 깔끔하고 거의 줄어들지 않는다는... 한 번 걸러서 볶음요리등에 바로 사용해도 좋거든요.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졌어요. 집에 있는 재료들로 까이꺼 대~충. 심지도 않았는데 피망이 자라서 두 개나 열렸는데 그 중 하나를 뽀나쑤루다 넣었네요. 알록달록해서 당근과 오이는 생략해도 되겠어요. 새콤달콤한 소스에..

돼지목살 오징어볶음

기름기 많은 대패삼겹살 대신 대패목살을 구매했더니 쓰임새가 좋네요. 어젯밤에 냉장실에다 한 팩 꺼내둔걸로 오늘 아침에는 오징어를 넣고 볶음요리를 했어요. 고추장과 고춧가루, 마늘과 다진 생강을 넣고 설탕 대신 양파청과 매실청을 넣었어요. 양파를 듬뿍 넣고 볶다보니 국물이 잘박해져서 집에 넘쳐나는 가지를 잘라서 넣어줬어요. 마지막에 풋고추와 대파를 넣고 불을 꺼두고 잠깐 텃밭에 나가서 따온 깻잎을 썰어서 올렸어요. 여름반찬은 쉬 상해서 이것저것 여러가지 하지 않으려구요. 어제도 애써 만든 반찬들이 살짝 맛이 간것 같아서 버리면서 냉장고 밑반찬들 대대적으로 점검했거든요. 그래서 오늘 아침엔 봄에 캐서 넣어두었던 냉이로 된장국을 끓이고 배추김치와 한창 맛있는 고들빼기김치와 장조림에다 메인 메뉴 하나만 곁들였네..

삼계탕

간밤에 어마어마한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잠을 설쳐서 늦잠을 잤네요. 폭포수 처럼 쏟아붓는 비가 어찌나 무섭던지 이러다가 침수되면 어쩌나 걱정돼서 비상용 생존용품을 마련해둬야하나 그런 생각까지... 작년에 강이 범람해서 울 아파트 주차장이 순식간에 침수되어 난리법석이 났던 생각이 났어요. 도처에 점점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니 걱정이 됩니다. 엊저녁에 MP5에 15약초와 대추와 통마늘과 수삼을 잘게 썰어서 따로 다시팩에 넣어 RIC2로 삼계탕을 셋팅! 사실 15약초만 넣어도 잡내를 완벽하게 잡을 수 있지만 아이는 마늘이 좋은가봐요. 저는 대추가 좋고 남푠은 수삼이 좋으니 이렇게 따로따로 다시팩에 넣었어요. 아참~! 임자도 밴친님께서 보내주신 조리용 천일염도 약간 넣었구요. 새벽 늦게서야 겨우 잠들..

대패목살구이와 찐 옥수수

대패목살이란걸 츰으루 구매했는디 옥수수 쪄낸 오일스킬렛을 식탁위에 놓고 구워가믄서 먹는데 기름도 안 튀고 금세 금세 익으니 굽기도 편하고 좋네요. 지난 봄에 담근 저장식품들이 빛을 발합니다. 곰취장아찌에 락교 올리고 고기 올려서 먹으니 정말 맛있다네요. 곰취장아찌가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나봐요. 저는 꾀기를 그닥 즐기지 않아서 두어 번 싸서 입에 넣어주느걸 먹었는데 이거 정말 괜찮네요. 차돌박이 말고는 이렇게 얇게 썰어나온 고기는 처음 구매했거든요. 고기 굽고 난 데다 김 넣고 밥도 볶아먹었어요. 벌집삼겹살 보다 만족도가 높아서 다음번엔 오징어랑 넣고 두루치기를 해볼라구요. 옥수수가 배송되자마자 우와~! 넘 많다싶은데도 신이 납니당. 껍질 벗겨 씻은 다음 쪄서 빨랑 먹고 싶어서...ㅎㅎ 밭에서 따서 ..

고추잡채

텃밭고추가 주렁주렁 얼마나 실한지 몰라요. 아침만 집밥 먹는 아이 때문에 울집은 아무래도 아침식단에 신경이 쓰여요. 고추잡채 하려고 냉동실의 한돈돼지고기를 꺼내뒀는데 헐~! 아침에 밑간하려고 보니 찌개용 이네요. 고추꺼징 다 썰어놨는데 포기할 순 없는 일. 를 먹으며 남푠이 식가위로 살코기만 작게 자르고 아이의 닭가슴살을 잘라서 이용했죠 뭐. 밑간해서 전분과 달걀 흰자로버무려 볶아 대파,마늘,생강 넣고 만든 고추기름 넣고 굴소스 넣고 고추와 파프리카,양파 넣어 휘리릭~! 찜기에 냉동실의 꽃빵을 쪘어요. 후다닥 만든 고추잡채 어때요? 참 쉽고도 간단합니다. 비상용으로 꽃빵을 사다 냉동실에 넣어두면 급할땐 아주 요긴하더라구요. 맛있다고 울집 부녀 난리~~! ㅋㅋ 남푠은 대한민국에서 아침식탁에 고추잡채가 오르..

닭죽

주말 쾌청한 하늘이 얼마만인지... 내일이 복날이란디 출근을 해얀다는 아이 때문에 하루 앞당겨서 복달임을 했네요. 닭죽이 먹고 싶다던 딸랑구를 위해 닭 두 마리 사서 삼계탕을 하려다가 냉동실의 수삼을 꺼내기 귀찮아서 닭 속에 통마늘과 대추를 넣고 15약초와 대추 넣고 삶아서 건진 국물에 찹쌀과 녹두를 넣고 닭죽을 끓였더니 고기에는 관심이 없고 닭죽이 인기짱! 특급 쏴비쑤루다 비엔나 커피라며 이렇게 아이스크림 듬뿍 얹은 남푠표 커피가 거실로 배달되었네요. 신혼시절에 즐겨 이렇게 마셨는뎅...

삼겹살구이

밖은 찜통 더위로 후끈후끈 해서 문을 닫고 있는게 훨씬 서늘하고 좋아요. 에궁! 어제 하루도 답답해서 못견디고 오늘은 반깁스를 포기했어요. 대신 절대로 사부작대지 않고 얌전히 있기로 하공.ㅎㅎ 붓기도 가라앉고 통증도 없어서 오늘은 약도 안 먹었어요. 낼 병원에 가서 저 우왁스런 신발도 반납하려구요. 하지만 아직 조심해야하니 살곰살곰~~! 서재에서 버티컬 내리고 PC로 '자산어보' 영화감상 했어요.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가는 길 초입에 멀리 흑산도의 형님을 그리워하며 하염없이 정자에서 아득한 섬을 바라다 보았을 동생 정약용의 모습을 그려보던 봄날의 남도기행이 떠올랐어요. 영화 후반에선 눈물이... 요즘엔 영화 촬영지를 찾는 이들이 많다던데 흑산도 대신 다른 섬에서 촬영했다는 그곳도 함 가보구 싶네요. 모처..

주말 아침은 갈비살 구이

아침만 집밥을 먹는 아이 때문에 갈비살을 사다놓고도 아침부터 굽기엔 부담스러워서 오늘 주말 아침 맘 먹고 옥상 데크에서 일을 벌였네요. 정원에서 따온 로즈마리와 올리브오일과 트러플솔트 그리고 후추 만으로 이렇게 마리네이드해두고 어제 만든 리코타치즈로 샐러드도 준비했어요. 옥상 데크에서 오일스킬렛을 예열해서 갈비살을 굽는 동안에 딸랑구는 테이블세팅을 하네요. 기름이 날리면 닦기 귀찮아서 1회용 비닐을 테이블 위에 깔았어요.ㅎㅎ 오늘은 밥 대신 흑찰보리빵 한 쪽과 샐러드 입니당. 고기 굽는것은 언제나 남편 담당. 아침 햇살 아래에서 이런것도 잼난가봐요. 230℃로 굽다가 겉이 익으면 120℃로 낮추고 이렇게 구워가면서 먹는 맛이라니요.ㅎㅎ 버터를 조금 넣을까 했다가 참았네요. 고기와 샐러드 만으로도 넘 배가..

주말아침식사

옥상 데크에서 갈비살구이를 먹었어요. 올리브오일과 트러플솔트,후추와 정원에서 따온 로즈마리로 마리네이드한 갈비살 들고 올라가려니 묵직한게 겁나 푸짐하네여. 어제 만든 리코타치즈로 샐러드만 준비해서 가지고 올라가서 간딴허니... 실내에서 하면 기름이 날리고 냄새도 나서 환기 시켜야해서 번거로운데 옥상 데크 테이블 위에 일회용 비닐을 깔고 오일스킬렛을 예열해서 구우면서 먹으려구요. 저는 준비하고 설거지 담당이고 굽는것은 남푠 담당. 식전 식후 써빙은 딸랑구 담당. 센스쟁이 팀장님이 앞쪽 데크와 2층 데크에 전용 콘센트를 미리 만들어 주신 덕분에 이렇게 오일스킬렛을 이용해서 구워가며 즐길 수 있어 좋아요. 지난번에 돼지목살 구워 먹을땐 바람이 불어서 좀 추웠는데 오늘은 고객 만족도가 높더라구요. 지난 겨울 주..

고추잡채

꽃빵을 고추잡채 하려고 사다놓았는데 고추는 있는데 고기가 없고 뭔가 한 가지씩 재료가 없어서 못하고 있다가 오이고추와 파프리카 채 썰고 작은 팬에 대파,마늘,생강 넣고 볶다가 고춧가루 넣어 고추기름을 만들어 대충 준비해두고 오늘은 토요스페셜루다 없으믄 없는대로 돼지고기 잡채용이 아닌 불고기용으로 대충 잘라서 전분과 달걀흰자 넣고 버무려뒀다가 먼저 팬에 고기를 넣고 뭉치지 않게 고추기름에 볶으며 가장자리쪽으로 종합간장을 넣어 볶는데 인덕션이라 팬을 기울여 불향을 낼 수 없어 좀 아쉽네요. 썰어둔 고추와 파프리카를 넣고 센불에 볶으며 굴소스를 넣고 마지막에 파채를 넣고 재빨리 볶아준 뒤 불 끄고 참기름 휘리릭~! 찜기에 꽃빵을 쪄서 곁들였어요. 꽃빵을 사다놓고 언제 해주려나 기대가 컸었대여.ㅎㅎ 순식간에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