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173

돼지불고기쌈밥

텃밭의 쌈채소들이 너울너울~~! 돼지불고기 쌈밥을 부르네요. 돼지고기 불고기용으로 직접 공들여서 만든 종합간장을 베이스로 하여 고추장, 고춧가루,양파청과 생강청과 마늘로 밑간을 해뒀다가 말라가고 있는 당근을 처분할겸 잘라 넣고 묵은 자색양파도 부지런히 먹어얄것 같아서 썰어넣고 익혔어요. 비가 내려서 쌈채소에 흙이 튀어서 씻는데 시간이 한참 걸렸네요. 상추 세 종류에 잎깻잎과 쑥갓만 뜯어왔어요. 한냉사 속의 케일이랑은 비가 내리니 번거로워서... 돼지불고기쌈밥이지만 저는 고기가 그리 즐겁지 않아서 참치 넣고 싸먹는게 훨씬 맛있더라구요.

돼지감자탕

돼지감자탕을 집에서 해서 먹기는 처음이네요. 재료 손질부터가 번거롭기도 하고 저는 그리 썩 즐기지 않는 편이라서 순전히 울집 부녀를 위한 것이었지요. 뼈를 손질하는데도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지만 삶아내서 다시 헹궈낸 다음 묵은지를 넣고 오래오래 끓여야 해서 밖에서 오랜만에 솥단지에 장작불을 때서 완성했답니다. 처음 삶을때는 15약초를 넣고 끓였더니 잡냄새가 거의 안 나서 시큰둥했던 저도 약간의 의욕이 생겼답니다. 집된장을 넣고 묵은지가 푹 무르도록 끓여서 들깻가루를 넣어 맛을 보니 아주 그럴듯 하네요. 커다란 냄비에 옮겨담아 안으로 가져오니 집안에서 냄새도 요란하지 않아 좋네요. 대파를 큼직하게 잘라 넣었는데 그게 달큰허니 어찌나 맛나던지요. 모종 사다 심은지 겨우 일주일 남짓 된 잎들깨를 따서 넣고 아이..

소고기 스테이크

오늘 아침 메뉴는 소고기 스테이크 미리 숙성시켜서 엑스트라버진,허브솔트와 레드와인,후추와 로즈마리로 마리네이드 해뒀어요. 잘 숙성된 고기를 높은 온도로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과 버터를 약간 넣고 굽는데 고기가 두툼해서 겉만 익혀서 오븐에 구우면 좋을텐데 이럴땐 이사하면서 두고 온 오븐 생각이 나서 아쉽네요. 기름이 사방팔방으로 튀는것을 막아보려고 키친타올을 살짝 덮어줬지만 뒤집는 과정에서 난리도 아닙네당.ㅠㅠ 지난번에 후드 공사가 잘못되었는지 이럴때 후드를 돌리면 후드에서 물방울이 떨어져 내리는 바람에 김이 많이 나는 음식이나 이렇게 고기를 구울때 창을 열면 바깥의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오히려 김이나 연기가 주방안에 자욱해져서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소동이 나기도 했었지요. 그때의 충격 때문인지 이렇게 고기를..

닭육개장

닭고기 중에서 가장 인기 없는 가슴살을 이용해서 닭육개장을 끓였어요. 얼마전에 닭뭇국을 끓여줬더니 아이가 맛있게 먹기에 처음에는 닭뭇국을 끓여주려고 무우를 꺼내왔어요. 이 무우는 지난 가을 텃밭에서 수확했던 무우인데 큰것은 김장때 동치미도 담그고 무김치를 담그는데 쓰고 이렇게 작달막한 크기의 무우는 두 개씩 신문지로 감싸서 스티로폼 박스속에 넣어 다용도실에 두었는데 바람도 들지않고 아주 야무져서 좋아요. 크기가 얼마나 아담헌지 비교해보세요. 이 필러 길이 보다 약간 더 크니까 우리 가족이 한 번에 먹기에는 딱 좋아요.ㅎㅎ 저는 이 작은 과도를 즐겨 사용하는데 역시 이 미니도마가 이럴땐 제격입네당. 잠깐잠깐 쓰기에는 이런 캠핑용 도마가 간편해서 좋은데 그에 걸맞는 크기의 무우와 과도가 딱입니당.ㅋㅋ 이 과..

닭깐풍기

오늘 아침에는 닭깐풍기를 만들었어요. 손질한 닭에 소금, 후추, 마늘로 버물버물 밑간을 했다가 감자전분을 입혀서 어젯밤 냉장고에 넣어뒀던거 꺼내서 3Qt 냄비를 이용해서 기름을 적당히 넣고 튀겼어요. 튀기기도 쉽고 먹기에도 좋게 작게 손질하는것이 뽀인뚜! ㅋㅋ 적은 기름으로 튀겨지는 시간도 짧거덩요. 전분옷을 입힌 상태라서 에어프라이기에 첨부터 하긴 애매하니 기름에 한 번 튀겨서 속까지 에어프라이기에 속꺼징 익히믄 편허긋쥬? 저는 적은 양이라서 냄비 예열해서 하니까 오목하니 기름도 적게 들고 뚜껑을 비스듬히 덮어두고 튀기믄 기름도 덜 튀니 편하고 좋네요. 튀긴 기름을 버리고 고추오일 1~2T 넣고 마늘편 썰고 파와 고추 넣고 살짝 볶다가 소스는 깐풍소스로 하면 쉬운데 저는 남은 기름을 이용해서 이따가 고..

삼계탕과 닭죽

닭요리를 한지 한참 된것 같아서 얼마전에 닭 두 마리씩 포장된걸 사왔는데 삼계탕용인줄 알았더니 좀 크네요. 두 마리 손질해서 삼계탕으로 준비해봤어요. 닭 보다는 죽에 더 관심이 많은 탓에 ㅎㅎ 찹쌀을 불려두었다가 찜기에 쪘어요. 닭 두 마리를 기름기 제거하고 속을 깨끗이 손질해서 속에 쪄놓은 찹쌀을 집어넣고 냉동실의 수삼과 대추를 집어넣고 요지를 이용해서 바느질(?)을 했어요. 수삼을 우유에 갈아먹기 위해서 이렇게 작게 썰어서 보관했던거라 닭 속에 집어넣고 남은것은 국물에도 넣었어요. 15약초와 통마늘도 넣고 대추도 넣어 소금 약간 넣고 끓였어요. 닭이 생각보다 커서 웍을 이용했어요. 찹쌀을 많이 넣어서 뚱보가 되었나 뒤집어서 조금 더 삶으려는데 닭 껍질이 뭉그러졌네요. 닭 속에 넣은 찰밥이 맛있다는 딸..

살치살 구이

2021년 2월 마지막 날 저녁식사 살치살 구우면서 냄새를 맡다보니 나는 이미 냄새에 질려서... 소고기는 기름장에 찍어서 먹는게 좋다는데 상추가 없어서 대신 대파장아찌와 가시오가피 장아찌 마늘장아찌와 방울토마토장아찌로 장아찌 5종세트가 되얏네요. 깻잎과 곰피, 그리고 도라지무침과 김장김치. 조금 남아있던 뱅쇼를 떨이해서 딸랑구와 사이좋게 나누고 남푠은 뱅쇼 대신 생일날 쓰고 남은 샴페인을 곁들였즌데 다 날아가고 탄산만 남았대여. 뱅쇼는 달달하고 향기로워서 똭 내 스똴~! 꾀기는 한사코 관심없어서 나홀로 순두부찌개로 식사를 하고 울집 부녀 살치살구이로 너무나 행복한 저녁식사였다고 찬사가 늘어집니당.

스테이크 대신 초간단 아침식사

2021년 2월 14일 설 명절에 먹으려고 미리 사다가 김치냉장고에서 숙성시켰던 스테이크용 쇠고기가 뒤늦게서야 식탁에 올랐네요. 올리브 오일과 허브솔트와 후추로 미리 마리네이드 해두었기에 자이글 꺼내고 어쩌고 하느니 걍 프라이팬에 굽기로 했어요. 커다란 덩어리라 팬을 달궈서 센 불로 앞뒤로 구워 육즙을 가둔 다음 아예 식가위로 숭덩숭덩 잘랐어요. 지난번에 고기 굽다가 연기 때문에 화재경보기가 울려 식겁했었기에 이번에는 후드를 최강으로 해놓고 기름기가 튀지 않도록 키친타올을 살포시 덮어서 구웠는데도 사방팔방 기름방울들이... 에효~! 것두 성가신데 구우면서 나는 고기 냄새에 이미 질려뿐진지라 의욕을 잃어서뤼 에라 모르긋다. 손 가벼운 코렐접시에 빵 대신 밥을 담고 샐러드를 한편에 담고 구운 고기를 올려 스..

떡갈비로 초간단 아침을

어제가 3,8장인 구례장날이라서 설 명절을 앞둔 장날이니 대목장 귀경가믄 좋을틴디 마무리 하다 만 공사를 하러 온다기에 장터귀경을 포기하고 기다렸는데 결국...또 사정이 생겼는지 저녁 늦게서야 수욜에 하러 오긋단 기별이 왔네여. 하필 지난주 한파가 몰려와 추울때 밖에서 하고 감기몸살이 나지 않았나 싶어서 또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네요. 정말 이러다가 일 년이 걸리는거 아닌가 싶어요.ㅠㅠ 오늘 장이 서는 곳을 검색하더니 산골마을인 진안장에 가보자네여. 예전에 전국 방방곡곡 장터귀경하러 다니던 생각이 나서 좀이 쑤신 모냥입니다. 냉동실 다욧뜨 중인데 가면 또 뭐라도 사들고 올낀디... 오날침 간단히 선물로 받은 떡갈비를 굽다가 손꾸락이 아프니 꾀가 나서 이렇게 접시 하나에 담았어요. 밥그릇, 국그릇, 반찬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