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5월 18일 주일

꿈낭구 2025. 5. 18. 19:28

아침에 정원의 꽃들과 인사를 나눈다.

황금조팝나무가 꽃 처럼 화사해서 눈부시다.

어린 시절에는 이 꽃을 붓꽃이라 불렀었다.

옆집에서 얻어다 심었던 것이

이렇게나 무성하게 잘 자라주어 고맙고 기특하다.

단감나무가 죽은 듯이 아무 기척이 없더니만

작은 잎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감나무 아래 꽃양귀비와 겹작약과 둥굴레꽃이 한창이다.

갑자기 내린 비에 흠뻑 젖은 핑크장미가 사랑스럽다.

요즘 빨코의 낌새가 아무래도 수상쩍다.

점점 텃밭을 점령하는 무성한 꽃들로

고들빼기가 자리를 빼앗겨서 좀 아쉽긴 하다.

천도복숭아 나무에 이런 열매가 맺혔다.

과연 올해엔 맛을 볼 수 있으려나?

몇 개나 먹을  수 있으려나?

은근 기대가 된다.

나의  주일 아침식사

아침 식사로 밥 대신 샐러드를 먹는데

양배추와 텃밭에서 키운 루꼴라와 아기상추도 넣고

어제 딴 새콤달콤한 딸기도 넣고

파프리카와 사과와 텃밭 출신의 갖가지 채소들과

블루베리와 키위와 혼합견과와 비트분말과 모링가 분말을 넣어

올리브오일, 발사믹식초,양파와 아로니아청을 넣은 샐러드 드래싱을 넣은

풍성한 아침식사다.

 먹다 보니 젓가락에 블루베리가 재미나게도 이렇게 꽂혔다. ㅎㅎ

남푠의 아침식사는 폭신하게 찐 달달한 단팥이 든

앙꼬빵을 곁들였다.

예배 드리고 딸랑구와 함께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넘나 예뻐서 찰칵!

바람이 살랑살랑 불면 더 환상일텐데......

어린 시절의 고향친구들 생각이 난다.

토끼풀 꽃이라며 이 꽃을 잘라 머리를 땋듯 세 갈래로 땋아

헤어밴드 처럼 머리에 장식을 하곤 했었다.

아이들 데리고 생태수업이며

요양병원의 어르신들 모시고

원예치료 수업을 했던 생각이 났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라 

발길을 멈추고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한참을 머물렀다.

바람이 살짝 불면 얼마나 환상적인 풍경일까~~~

이 꽃을 따서 꽃반지도 만들고

꽃팔찌도 만들고

헤어밴드도 만들어 쓰고 놀았었는데......

고향의 동무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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