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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죽 꽃이 피려나봐요

어머나~! 우리 관음죽이 또 꽃이 피려나 봐요. 작년에도 피었었는데... 가까이 들여다보니 꽃망울 아래로 꿀 방울처럼 영롱한 방울이 맺혀있네요. 난꽃이 필 때 이런 걸 본 적이 있는데... 관음죽에 꽃이 피면 좋은 일이 생긴다던데 ㅎㅎ너무 기뻐요. 키가 훌쩍 자라서 지금은 이 관음죽이 제 키 보다 더 크답니다. 화분이 워낙 크다 보니 분갈이가 힘들어서 내내 미루다가 화분이 터질 듯 새끼들이 올라와서 더는 안 되겠기에 올봄에 아주 힘들게 분갈이를 해줬거든요. 분갈이하느라고 잎과 뿌리들을 아주 많이 잘라내서 휑~했는데 이렇게 꽃대가 올라오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분갈이하고 힘들었을까 봐 달걀 껍데기를 말려서 곱게 빻아 뿌려줬었거든요. 몸살 없이 잘 견뎌내 주어 고맙고 기특했는데 이렇게 꽃까지 피우다니요..

2020.07.02

시클라멘

시클라멘 씨앗을 받았다. 지난 이른 봄부터 줄기차게 꽃을 피우던 시클라멘이다. 아직까지도 꽃이 피고 지고... 처음에는 날마다 이 꽃들과 눈을 맞추며 가슴이 설레기도 했었는데 다른 꽃들과 확연히 다르다는듯 고고한 자태를 뽐내던 하얀색 시클라멘도 계속해서 피고 지기를 거듭하니 매일 물주기하며 눈인사를 할까 이제는 그냥 식구처럼 언제나 거기 있는 그래서 항상 잘 있거니 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근처의 화분에서 놀랍게도 심지도 않았는데 올망졸망 시클라멘이 자라고 있었다. 그제서야... 자세히 화분을 들여다보다가 잎을 들춰보니 놀랍게도 이렇게 아리따운 꽃씨 가득 담긴 꽃같은 씨방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런 상태의 씨앗은 많이 보아왔던 터라 무심히 시들어 보이면 꽃이 지고 이런 모습으로 있다가 마르면 따내곤 했..

2020.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