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가을은 국화의 계절 우리집 뜨락에도 여기저기 국화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어요. 갖가지 빛깔로 옷을 차려입고 너도 나도 자태를 뽐내려나 봅니다. 꽃송이는 어여쁜데 아쿠야...줄기에 진딧물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네요. 손을 써야되갔구만요. 젤루 먼저 꽃문을 열었던 이 아이들은 독무대를 즐기고 화려함의 극치를 선보이더니 이제 무대에서 내려갈 준비를 하는 모양입니다. 올가을 가뭄이 심해서 이렇게 나마 꽃을 탐스럽게 피워준게 얼마나 기특한지요. 밝고 명랑하게 재잘대는 모습같지요? 자라는 환경에 따라서 꽃들은 이렇게나 다릅니다. 햇볕경쟁에서 치이고 공사하느라 사람들 발길에 밟히기도 했을 터이니 이렇게나마 반쯤 누워서라도 꽃을 피운게 정말 장하지요. 이 꽃은 옮겨심지 않아서 그런지 꽃송이도 작아지고 점점 퇴화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