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144

돼지감자 깍두기

돼지감자로 깍두기를 담가봤어요. 주말농장에서 얻어온 돼지감자. 씻고 손질하기까지의 엄청난 수고로움을 마다 하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건강에 좋은 식품이기 때문이지요. 한방에서는 대량 출혈을 그치게 하고 해열을 하기 위한 약재로 쓴다고 해요. 이눌린 성분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식물로 천연 인슐린 덩어리로 불린다지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으며 체지방 분해효과도 있어 다욧트 식품이고 췌장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만드는 역할도 한다네요. 돼지감자 요리를 많이 먹는 예루살렘 사람들의 췌장이 다른 나라 사람들 보다 건강하다고 해요.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성분들이 있으며 장내 유산균을 증가 시키고 나쁜 세균들을 감소 시켜 장 건강에 좋답니다. 돼지감자차와 장아찌로 먹어봤지만 깍두기를 담그기는 처음 인지라 조금만..

김치·겉절이 2022.04.07

인기 짱! 물김치

22년 4월 1일 금요일 아침 며칠 전에 텃밭 봄동배추로 담갔던 물김치가 새콤하게 익었는데 맛이 기가 막히네요.ㅎㅎ 사흘이면 끝장이 나게 생겼어요. 울집은 물김치를 이렇게 국 처럼 각자 따로 먹어요. 어젯밤 호떡 먹을 때 맛들린 울딸랑구가 다른 때와 달리 비주얼은 좀 못한데 맛은 최고라며 찬사가 늘어져서 기분이 좋았네요. 아마도 봄동 배추가 맛이 좋았나봐여. 언제 먹어도 맛있다며 좋아하는 순두부찌개. 김장김치 썰어넣고 시크릿코인 넣어 끓여서 보글보글 아침에 국 대신 순두부찌개를 준비했어요. 고기나 바지락을 넣고 끓이는 것 보다 울집은 이렇게 담백하게 먹는것을 더 좋아해서요. 1Qt짜리 앙증냄비에 끓여서 식탁에 올려 각자 조금씩 덜어다 먹는 스똬일~! ㅎㅎ 새벽녘에 안타까운 꿈을 꾸다 늦잠을 잤어요. 해외..

김치·겉절이 2022.04.01

파김치

오늘 오후에는 뚝딱 파김치를 담갔어요. 월동한 쪽파가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랍니다. 불과 며칠 전의 모습이 이 정도여서 파전을 부쳐먹느라 한 줌 뽑았었는데 쪽파가 사흘 사이에 키도 훌쩍 자라고 통실통실 제법 굵어졌어요. 원래는 계획에도 없던 일인데 쪽파를 보니 지금이 딱 파김치 담그기에 아주 적당한 크기라서 조금 뽑아서 다듬었지요. 마침 울언니가 파김치 담갔다고 지금이 적기라기에 조금만 하려구요. 밀가루를 풀어 죽을 묽게 쑤어 고춧가루와 새우젓,까나리액젓과 매실청으로 양념을 만들어서 쪽파를 버무리기만 하면 끄읏~! 파김치에는 마늘이나 생강을 넣지 않는다는걸 엄마한테 배웠거든요. 고춧가루가 제법 매워서 많이 넣지 않았더니 뽀대가 좀 덜 나지만 매운거 못 먹는 우리에게는 딱 요 정도가 적당해요. 이제 새..

김치·겉절이 2022.03.30

김치 3종 세트

무려...김치 3종 쎄뚜 완성! 작년에 씨가 엄청 떨어졌던지 상자 텃밭 통로까지 고들빼기가 점령했쓰요. 그냥 방치했다가는 순식간에 울집이 고들빼기 밭이 되게 생길 판. 초장에 조처를 해야겠기에 정해진 구역 외에서 돋아난 아이들을 뽑아내기로 했는데 뿌리가 어찌나 깊은지 아쿠야~! 증말 애묵었쓰요. 암튼 이 고들빼기로 말헐것 같으믄 시어머님께서 남푠이 좋아한다고 이곳에 씨를 뿌려주셨거든요. 저는 고들빼기라는 것을 시집와서 츰 알았지요. 시댁식구 모두 고들빼기를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뽑기만 힘든 게 아니라 다듬고 씻고 꼬박 이틀 반나절을 우려내기꺼정 그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먹을 수 있는 까탈스런 김치에 늦게서야 빠져들게 되얏구만요. 뿌리가 깊어서 끊긴 고들빼기가 거의 대부분 입니다. 고들빼기에는 쪽파가..

김치·겉절이 2022.03.26

깍두기 나박김치

김장용으로 텃밭에 심었던 무우가 생각했던 것 보다 양이 많아서 땅에 움집을 만들어서 묻고 신문지로 싸서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보일러실에 두었었는데 무우를 꺼내보니 상태가 여엉~~ 그리하야 예정에도 없던 나박김치를 담그게 되었어요. 도톰하게 썰어서 소금과 스테비아로 간을 했더니 요만큼. 밀가루로 죽을 쑤어 고춧가루 넣고 불리는 동안 새우젓과 양파와 배를 갈아서 함께 넣고 버무렸어요. 도톰하게 나박김치로 썰다가 한입 먹기 좋게 깍두기 크기로도 썰었더니... 일단은 새콤하게 익혀야 곰탕하고 먹을테니까 뚜껑 덮어 주방에 그냥 두고 숙성되기를 기다리네요.

김치·겉절이 2022.01.31

갓 물김치

갓을 넣고 물김치를 담가봤어요. 상추와 쑥갓 구역에 작년에 씨가 떨어졌던지 갓이 자라고 있는데 자라는 속도가 빨라서 쑥갓과 상추가 갓에게 햇볕을 빼앗겨서 주객이 전도된 상황입니다. 갓은 어쩌면 이리도 잘 자라는지요. 김장때 쓰려고 뽑아내지 않고 큰 잎들을 잘라서 갓김치나 조금 담가볼까 하고 소금에 절였었는데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무우를 이렇게 썰어서 살짝 절여서 갓을 넣고 물김치를 담가보기로 했어요. 절여진 갓을 돌돌 말아서 바닥쪽에 깔고 그 위에 무우와 마늘과 생강 양념을 다시백에 넣어 배로 눌러두고 쪽파 썰어넣은 다음 간을 맞추어 물을 부었어요.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오잉? 왜 갓에서 이런 빛깔이?? 워째 으시시허니 음산헌 분위기로 국물이 우러나서 깜짝 놀랐어요. 공연히 맛있는 배 하나 버렸구나 싶..

김치·겉절이 2021.10.28

김치겉절이

텃밭 채소로 겉절이를 했어요. 오후에 잠깐 비가 그쳐 텃밭에 나갔다가 여린 무우청을 보니 겉절이 생각이 나서 조금 담가볼 생각으로... 지난번 폭망했던 항암배추가 몇 포기 정도는 다시 속이 차기 시작하네요. 가엾은 항암배추 한 통이 요만큼...ㅠㅠ 무우청을 좀 따줘야 무우가 클것 같아서 따주다 보니 보리밥에 넣고 쓱쓱 비벼먹음 맛있을것 같지 뭐유? 처음부터 겉절이를 생각한것은 아닌데 씻다가 보니 김치양념이 남은게 생각이 나서... 살짝 절였어요. 암튼 지난번에 텃밭출신 홍고추 갈아서 만든 양념이 남은걸루 쪽파와 양파와 당근과 홍고추까지 죄다 텃밭 유기농 채소들로 겉절이를 했어요. 원래는 배추는 쌈으로 먹을 생각이었는데 너무 맛있어 보여서 마음을 바꿨네요. 배추까지 들어가니 훨씬 푸짐합니다. 남은 양념들을..

김치·겉절이 2021.10.12

고구마순 김치

오늘도 고구마순과 씨름을 했네요. 어제 애써서 벗긴 고구마순으로 김치를 담갔어요. 껍질 벗기는게 너무 힘들어서 김치 담글 만큼만 벗기고 나머지는 데쳐서 식품건조기에 말리는 중입니다. 고구마순에는 부추와 양파가 들어가야 맛있지요. 당근과 홍고추도 조금 썰어넣고 밀가루 밥물을 쑤어서 새우젓과 까나리액젓 조금 넣고 양파청과 물고추를 넣고 믹서에 갈았어요. 시나브로 익은 텃밭의 빨간고추를 믹서에 갈아서 담가 간을 좀 봐달랬더니 고추가 너무 맵다고 쩔쩔맵니다. 매운거 못먹는 울집 부녀의 입맛에 맞추어 고추양념은 더 넣을 수가 없었어요. 맛깔스런 모습이기 보다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데 맞추기로 했지요. 작은 글라스락의 것은 빨리 익으라고 상온에 두고 지난번 처럼 금세 바닥날까봐서 한꺼번에 익히지 않고 조금씩 덜어..

김치·겉절이 2021.09.28

얼렁뚱땅 열무물김치와 깍두기

얼렁뚱땅 열무물김치와 깍두기를 담갔어요. 씨 뿌렸던 김장용 무우가 제법 자라서 이제 솎아줘야 한다며 뽑았는데 열무 넣고 보리밥 비벼먹음 맛있겠단디 그러기엔 양이 너무 많아서 물김치를 담그기로 했지요. 사다놓은 무우가 있어서 깍두기도 좀 담그려구요. 깍두기가 간이 절여지니 너무 적은것 같아서 비트 뽑아온걸 넣어보려구요. 빨간고추 말리는것도 귀찮네요. 한꺼번에 익어서 따는것도 아닌데 날마다 널었다가 걷어야하고... 양이 많으면 식품건조기에라도 말리지만 것두 아닌 어중간해서 배랑 양파랑 새우젓 넣고 비들비들 말라가던 고추를 넣고 갈아뿐졌쓰요. 열무물김치에도 무우를 얄팍하게 썰어서 넣었어요. 넘나 맛있을것 같아요. 좀 더 많이 담글걸 그랬다 싶네요. 배도 썰어서 넣어봤어요. ㅎㅎ자꾸 양이 늘어갑니당. 텃밭 출신..

김치·겉절이 2021.09.23

고들빼기 김치로 추석 준비

고들빼기가 여기저기 씨 떨어져서 엄청 자라고 있는데 텃밭 가장자리의 무성한 것들을 뽑아 씻고 다듬어서 소금 조금 넣은 물에 담가 김냉에 물을 갈아가며 이틀 우려냈어요. 날씨가 더울 땐 쓴맛 우려내려다 자칫 잎이 무르기 십상인데 김냉에 두면 복더위에도 무를 염려 없어 좋답니다. 시나브로 익는 빨간고추 따서 말리는 게 귀찮아서 물고추로 걍 씨까지 마늘, 생강, 김치죽, 새우젓과 까나리액젓 넣고 믹서에 갈아 고춧가루 섞어서 양파청, 황매청 넣고 버무렸어요. 살짝 맛들면 냉장고에 넣으려구요. 이번 추석 때 먹으려고 생밤 껍질 벗겨서 저며 썰어 넣었어요.

김치·겉절이 2021.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