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149

오이소박이

장마철이라 그런지 오이가 어찌나 쑥쑥 자라는지 금세 팔뚝만한 오이가 된다. 날마다 오이파티를 해야 할 지경. 마침 고들빼기 김치 담그느라 만든 양념이 있는지라 오이소박이를 담그기로 맘 먹고 남은 양념에 버무릴 생각에 오이를 급하게 절여서 좀 간이 덜 죽었지만 뭐 오이는 생으로도 먹는거니 마침 잘라다 씻어서 넣어둔 부추도 있겠다 까이꺼~! ㅋㅋ 양파와 부추만 넣고 양념에 버무려서 번개같이 버물버물... 살짝 싱거운듯... 그래도 싱거워야 많이 먹을 수 있을테니 그냥 하기로 했다. 작은 김치통에 넣고 남은것은 작은 용기에 담았더니 딱 맞다. 새콤하게 익혀서 먹기 위해서 작은 용기는 실온에 두고 이 김치통은 냉장고로 뫼셨다. 그들먹한 냉장고 야채박스가 조금 헐거워져서 숨통이 트여 좋고 얼렁뚱땅 반찬 한 가지 ..

김치·겉절이 2022.08.01

고들빼기 김치

고들빼기 씨가 떨어져서 여기저기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서 여름철 별미김치로 고들빼기 김치를 담갔다. 텃밭 여기저기는 물론 화단에서도 고들빼기가 자라고 있어서 한 뼘 넘게 자란 연한 고들빼기를 김치로 담그기 위해서 뿌리 부분을 꼼꼼하게 씻어서 손질하다 보니 너무 연해서 아기 다루듯... 다듬고 씻는데 엄청난 수고로움이 있지만 별미김치를 맛나게 먹을 생각에 기꺼이 감내하기로... 연하긴 해도 쓴맛은 있을테니까 일단 며칠 물에 우려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름철이라 무르지 않도록 소금을 약간 넣고 물에 담궈 고들빼기 위에 누르미 대신 위로 떠오르지 않도록 이렇게 꾀를 냈다. 3~4일은 우려내야 할텐데 상온에 두면 금세 무르니 이렇게 하여 뚜껑을 덮어 냉장고에 뫼셔두기로... 하루 한 번 씩 물을 갈아주는데 이..

김치·겉절이 2022.07.29

올해 첫 깻잎김치

잎들깨가 제법 자라서 깻잎이 손바닥 보다 크다. 깻잎김치를 담그기로... 텃밭에서 따온 깻잎이 싱싱하다. 어린 잎은 데쳐서 물에 담가두고 씻어놓은 깻잎의 물기가 빠지는 동안 작년에 텃밭에서 수확해서 말려둔 고추를 손질해서 새우젓과 김치죽을 넣고 마늘과 생강을 넣고 갈아서 양파와 부추, 당근과 풋고추를 넣어 양념을 준비했다. 양파도 텃밭에서 갓 수확한 햇양파라 달큰하다고. 까나리액젓을 넣고 오디청을 넣어 양념을 준비해서 깻잎 한 장 한 장 양념을 발라서 깻잎김치를 담갔다. 깻잎을 유난히 좋아하는 남푠을 위해 점심에 첫 시식으로 조금 내놓았는데 가물어서 그런가? 내 입맛에는 깻잎이 약간 쌉쌀한 듯... 매실청을 더 넣어볼걸 그랬나?

김치·겉절이 2022.06.13

알타리무김치 2종 세트

텃밭에 처음으로 파종했던 알타리무가 어찌나 예쁘게 자랐는지 두 번째 김치를 담갔다. 뽑아놓은 것을 알타리무우를 다듬기 위해 옮기기를 여러 차례. 생각 보다 양이 많아서 이걸 다 어쩌나 하는데 눈에 띄는 이상한 모양이...ㅎㅎ 재밌는 모습이다. ㅎㅎ 그 중에서 정말 얼크러 설크러 진 무 하나가 눈길을 끈다. 처음 뽑았을 땐 무우 아랫부분이 이렇게 둥그렇지 않아서 엉뚱한 것을 심었나 했는데 좀더 자라면서 이런 알타리무 모습이 나오는것을... 막상 다듬고 보니 버리게 된 무우잎이 훨씬 많다. 대충 씻어서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에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간이 절여진 다음에 꼼꼼하게 씻어 건져서 물기를 빼는 동안 냉동실의 김치양념이 녹기를 기다렸다가 이렇게 대충 버물버물. 양은 얼마 되지 않는데 다듬는데 시간이 ..

김치·겉절이 2022.05.31

대파김치

얼마전 주말농장에서 뽑아온 대파로 대파김치를 처음으로 담가봤어요. 주말농장에서 뽑아온 대파를 다듬어서 씻었더니 양이 제법 많네요. 유기농이니 대파 뿌리는 씻어서 육수 낼 때 이용하려고 말리고 있어요. 대파 잎 부분은 진득한 진액이 나와서 미끌거려서 대파의 흰대 부분만 잘라서 대파김치를 담그고 잎 부분은 용도에 맞게 잘라서 소분하여 냉동실에 들여보냈어요. (레시피는 대파 한 단 기준으로 액젓1/3C에 절이기 배즙 1개분, 찹쌀풀1/2C, 고춧가루5T, 새우젓1T,매실청3T) 대파 흰대를 까나리 액젓에 절여두었다가 고춧가루를 넣고 배 반 개를 밥 약간, 새우젓 약간, 매실청을 넣고 믹서에 갈아서 고춧가루를 넣고 살짝 절여진 대파 흰대를 버무렸어요. 간을 절일 때 대파를 세로로 절반 갈라서 절이면 훨씬 빨리 ..

김치·겉절이 2022.04.07

돼지감자 깍두기

돼지감자로 깍두기를 담가봤어요. 주말농장에서 얻어온 돼지감자. 씻고 손질하기까지의 엄청난 수고로움을 마다 하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건강에 좋은 식품이기 때문이지요. 한방에서는 대량 출혈을 그치게 하고 해열을 하기 위한 약재로 쓴다고 해요. 이눌린 성분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식물로 천연 인슐린 덩어리로 불린다지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으며 체지방 분해효과도 있어 다욧트 식품이고 췌장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만드는 역할도 한다네요. 돼지감자 요리를 많이 먹는 예루살렘 사람들의 췌장이 다른 나라 사람들 보다 건강하다고 해요.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성분들이 있으며 장내 유산균을 증가 시키고 나쁜 세균들을 감소 시켜 장 건강에 좋답니다. 돼지감자차와 장아찌로 먹어봤지만 깍두기를 담그기는 처음 인지라 조금만..

김치·겉절이 2022.04.07

인기 짱! 물김치

22년 4월 1일 금요일 아침 며칠 전에 텃밭 봄동배추로 담갔던 물김치가 새콤하게 익었는데 맛이 기가 막히네요.ㅎㅎ 사흘이면 끝장이 나게 생겼어요. 울집은 물김치를 이렇게 국 처럼 각자 따로 먹어요. 어젯밤 호떡 먹을 때 맛들린 울딸랑구가 다른 때와 달리 비주얼은 좀 못한데 맛은 최고라며 찬사가 늘어져서 기분이 좋았네요. 아마도 봄동 배추가 맛이 좋았나봐여. 언제 먹어도 맛있다며 좋아하는 순두부찌개. 김장김치 썰어넣고 시크릿코인 넣어 끓여서 보글보글 아침에 국 대신 순두부찌개를 준비했어요. 고기나 바지락을 넣고 끓이는 것 보다 울집은 이렇게 담백하게 먹는것을 더 좋아해서요. 1Qt짜리 앙증냄비에 끓여서 식탁에 올려 각자 조금씩 덜어다 먹는 스똬일~! ㅎㅎ 새벽녘에 안타까운 꿈을 꾸다 늦잠을 잤어요. 해외..

김치·겉절이 2022.04.01

파김치

오늘 오후에는 뚝딱 파김치를 담갔어요. 월동한 쪽파가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랍니다. 불과 며칠 전의 모습이 이 정도여서 파전을 부쳐먹느라 한 줌 뽑았었는데 쪽파가 사흘 사이에 키도 훌쩍 자라고 통실통실 제법 굵어졌어요. 원래는 계획에도 없던 일인데 쪽파를 보니 지금이 딱 파김치 담그기에 아주 적당한 크기라서 조금 뽑아서 다듬었지요. 마침 울언니가 파김치 담갔다고 지금이 적기라기에 조금만 하려구요. 밀가루를 풀어 죽을 묽게 쑤어 고춧가루와 새우젓,까나리액젓과 매실청으로 양념을 만들어서 쪽파를 버무리기만 하면 끄읏~! 파김치에는 마늘이나 생강을 넣지 않는다는걸 엄마한테 배웠거든요. 고춧가루가 제법 매워서 많이 넣지 않았더니 뽀대가 좀 덜 나지만 매운거 못 먹는 우리에게는 딱 요 정도가 적당해요. 이제 새..

김치·겉절이 2022.03.30

김치 3종 세트

무려...김치 3종 쎄뚜 완성! 작년에 씨가 엄청 떨어졌던지 상자 텃밭 통로까지 고들빼기가 점령했쓰요. 그냥 방치했다가는 순식간에 울집이 고들빼기 밭이 되게 생길 판. 초장에 조처를 해야겠기에 정해진 구역 외에서 돋아난 아이들을 뽑아내기로 했는데 뿌리가 어찌나 깊은지 아쿠야~! 증말 애묵었쓰요. 암튼 이 고들빼기로 말헐것 같으믄 시어머님께서 남푠이 좋아한다고 이곳에 씨를 뿌려주셨거든요. 저는 고들빼기라는 것을 시집와서 츰 알았지요. 시댁식구 모두 고들빼기를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뽑기만 힘든 게 아니라 다듬고 씻고 꼬박 이틀 반나절을 우려내기꺼정 그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먹을 수 있는 까탈스런 김치에 늦게서야 빠져들게 되얏구만요. 뿌리가 깊어서 끊긴 고들빼기가 거의 대부분 입니다. 고들빼기에는 쪽파가..

김치·겉절이 2022.03.26

깍두기 나박김치

김장용으로 텃밭에 심었던 무우가 생각했던 것 보다 양이 많아서 땅에 움집을 만들어서 묻고 신문지로 싸서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보일러실에 두었었는데 무우를 꺼내보니 상태가 여엉~~ 그리하야 예정에도 없던 나박김치를 담그게 되었어요. 도톰하게 썰어서 소금과 스테비아로 간을 했더니 요만큼. 밀가루로 죽을 쑤어 고춧가루 넣고 불리는 동안 새우젓과 양파와 배를 갈아서 함께 넣고 버무렸어요. 도톰하게 나박김치로 썰다가 한입 먹기 좋게 깍두기 크기로도 썰었더니... 일단은 새콤하게 익혀야 곰탕하고 먹을테니까 뚜껑 덮어 주방에 그냥 두고 숙성되기를 기다리네요.

김치·겉절이 2022.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