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월동대책과 간이 김장

꿈낭구 2023. 11. 16. 15:14

23년 11월 16일 목요일

날씨가 추워지면서 눈 소식까지 있어

밖에 있던 화분들을 실내로 들여놓았다.

실내에서 겨울나기 하는 동안 

화분에 물을 주는 게 가장 번거로운 일이다.

화분받침이 있지만 넘칠까봐 물을 맘껏 줄 수 없다는 점이

신경 쓰이는데 보다 안전하게 대책을 세워얄듯...

아직 들여놓지 못한 화분들은 구석으로 옮겨뒀다.

더 추워지기 전에 들여놓아얄텐데...

나는 어깨가 아프고 남푠은 허리를 삐끗해서

무거운 화분을 옮기기에는 무리라서

임시방편으로 비와 눈을 피할 수 있도록

구석으로 옹기종기.

샛노란 잎이 아름다운 황금회화나무가

우중충한 날씨에 빛을 발한다.

피고 지는 카네이션 동백은 

이번 겨울을 잘 날 수 있으려나?

요즘엔 볏짚을 구하기 힘들어서 

겨울철 추위로 부터 보호할 나무들에게

비닐옷이라도 입혀줘야 할까?

왕겨라도 사다가 깔아줘얄랑가......

왕겨를 깔았다가는 요넘들 고양이들이 뒹굴며 말짓을 할텐데

사방팔방으로 왕겨가 데크를 어지럽힐 수 있어서

그것도 곤란할듯 하다.

현관문만 열면 꽁지 빠지게 달아나 숨던 새끼 고양이들이

이젠 이렇게 빠꼼허니 쳐다본다.

졸지에 삐돌이가 외삼촌 노릇을 하며 돌보느라 수고가 많다.ㅎㅎ

아까운 유기농 무청을 버릴 수도 없고

무시래기로 저장해 두려고 말리는 중인데

하필 비가 오기 시작한다.

그냥 비를 맞도록 둘까?

눈만 안 온다면 그래도 될 것 같은데

눈 예보가 있으니 난감하다.

비닐이라도 씌워둘까?

잎채소들은 비닐을 씌워주고

김장용 항암배추는 아직 포기가 덜 차서

그냥 두기로 했다.

여리디 여린 이 꽃상추를 어쩐다지?

두 식구가 야곰야곰 따다가 먹기에 딱 좋은데...

눈이 오면 낭패니 좀 따다 먹어얄듯.

동치미 속에 넣을 청갓을 못구해서

할 수 없이 이 갓이라도 청갓 대신 넣어얄듯.

동치미 국물이 발그레하게 물이 들텐데

그래도 동치미에 갓이 빠지면 안 되지.

방풍나물 어린 잎과 샐러드 채소들을 수확해서 씻어 놓으니

풍성하다.

비가 안 왔으면 냉이를 캤을텐데 아쉽다.

주머니에 어제 사온 청각을 넣고

 마늘과 생강을 넣어 야무지게 여며서 바닥에 깔고

다른 주머니 하나에는 쪽파와 갓을 넣고

또 다른 주머니엔 사과와 배를 넣으려는데

사과가 동치미에 넣기엔 너무 아까운 시나노골드라서

내일 사과를 사다가 넣을 생각이다.

천일염으로 간을 맞추어 동치미 국물을 부었으니

이젠 톡 쏘는 사이다 맛이 나는 동치미를 기대해야지.

동치미에 넣고 남은 무우로 생채를 만들었다.

무우를 샐러드머신에 이렇게 채 썰어서

무우 김치 담그고 남은 양념이 있어서 그야말로 뚝딱!

오늘 저녁에는 생채를 넣고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까?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임시방편으로

남푠이 무시래기에 이렇게 비닐옷을 입혀줬단다.

무시래기가 건강에 좋다하니 이렇게 열심히 무시래기를 만들어서

시래기밥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루다 맛있게 먹어야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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