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무우김치

꿈낭구 2023. 11. 15. 21:40

오늘은 계획에도 없던 김치를 얼떨결에 담갔다.

뽑아놓고 보니 귀엽게 생긴 무우로 김치를 담가

김장하기 전 까지 먹으면 좋겠다 싶었다.

씨앗을 사다가 파종만 해놓고 

어깨가 아픈 바람에 손도 쓰지 못하고 방치했는데

무우가 무성하게 자랐다.

가끔 이른 아침에 무청에 붙어있는 작은 달팽이를 잡아준 것 말고는

거의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는데도

엄청 이쁘게 자라주어 고마웠던 무우.

적기에 흙을 북돋워줘얀단디 그대로 방치한 바람에

땅에서 위로 올라온 무우가

된서리에 냉해를 입을까봐 일단 자잘한 무우들을 뽑아서

무김치를 담갔다.

갑자기 추워져서 계획에도 없던 김치를 담그고

눈 예보가 있어서 텃밭의 무성하게 자라고 있던 무우를 뽑았다.

큰 것은 따로 골라서 땅에 묻어두고

야무지게 생긴 무우들은 동치미용으로 골라놓고

중간 크기는 김장할 때 쓰려고 따로 박스에 담아뒀다.

양지바른 텃밭에 무성했던 무우가 없으니

이제 고양이들의 놀이터가 되려나?

암튼 계획에도 없던 무우김치를 얼떨결에 담그게 됐으니

맛있게 익으면 고구마를 쪄서 먹어야징!

'김치·겉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떨결에 김장하기  (1) 2023.11.24
월동대책과 간이 김장  (0) 2023.11.16
김치 담그기  (0) 2023.09.20
열무 물김치  (2) 2023.06.19
파김치  (0) 2023.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