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벚꽃놀이3

꿈낭구 2025. 4. 5. 13:17

최참판댁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너무 많이 막혀서 화개장터 다리를 건너

맞은편 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차량도 훨씬 적고 붐비지 않아

맘껏 가로수인 벚꽃을 즐길 수 있었다.

강 건너편의 풍경도 즐길 수 있고

이 도로는 벚꽃이 양쪽으로 피어

훨씬 아름다워서 좋았다.

건너편 마을도 바라볼 수 있어서 좋고

섬진강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건너편 쪽의 도로는 벚나무가 강변 쪽으로만 있는데

이쪽은 양쪽으로 만개한 벚꽃이 있어서

한층 아름다운 벚꽃터널이라 드라이브를 즐기기엔 최고!

더구나 강변 쪽으로는 데크로드가 있어서

운치가 있고 중간에 차를 세워두고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시간대에 따라서 이쪽과 강 건너편 쪽의 풍경이 달라지겠지만

아무래도 우리에겐 쌍계사 쪽의 벚꽃놀이를 주로 즐겼기 때문에

오늘은 아주 여유롭게 이곳에서 봄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잔잔한 강물을 내려다 보며

바람에 날리는 꽃잎을 즐기기도 하고

멀찍이 보이는 우리가 함께 걸었던 

둘레길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꽃길을 걸으며 추억을 되새기고

맘껏 꽃길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곳곳마다 상춘객들로 붐비고 신경 쓰였는데

이렇게 호젓하게 눈부신 벚꽃길을 여유롭게 함께 

나란히 걸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오후 햇살이 그려내는 데크로드 위의 그림자들을 보며

특별하고 즐거운 데이트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우리 집 주변에도 이런 길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무척 부러웠다.

 

저만치 강 건너편 마을이 보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이 길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잔잔하게 물결치며 흐르는 강물을 따라

봄날의 로맨틱한 데이트를 맘껏 즐기기로 했다.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 예전처럼

날다람쥐처럼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보고 싶다.

강 건너 보이는 솔깎음마을을 보니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그 시절엔 정말 주말마다 지리산 둘레길을 걷곤 했었다.

오후 햇살이 그려내는 그림자를 카펫 삼아

꽃길을 걷는 내내 우린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연두연두한 강변의 풍경이 싱그럽다.

아주 길다란 대나무들이 쓰러져있는 모습도 보이고

바람이 그려내는 잔잔하게 흐르는 물결이 그림 같다.

잠시 멈춰 서서 오늘을 추억하기 위해 셀카! ㅎㅎ

저만치 바라다 보이는 풍경이 너무나 평화롭다.

바람 때문인지 아니면 밀물이 올라오는 것인지

물결 방향이 반대로 보인다.

강에서 바다로 흘러 가야는 거 아닌가?

가까이 와서 보니 아주 작은 섬이 보인다.

모래톱에 씨가 날아들어 이렇게 작은 미니숲을 만들었나?

신기하기도 하고 넘나 예뻐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더니

남푠이 이 섬을 선물로 주겠단다. ㅋㅋ

우리에겐 이런 작은 섬들이 방방곡곡에 제법 많이 있다.ㅎㅎ

우와~!!

이런 꽃길을 우리 둘이서 독차지하고 걷다니......

게다가 저렇게 앙증맞게 이쁜 섬까지 선물로 받고.ㅋㅋ

소유권 이전 등기꺼징 완료했다며

인증샷도 한 방 찍고.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진강의 풍경이다.

다시 올 때까지 내 섬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있어주기를~~!!!

아주 행복한 봄나들이였다.

'풍경이 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길 드라이브3 최참판댁  (0) 2025.04.05
벚꽃길 드라이브 2  (0) 2025.04.05
벚꽃길 드라이브 1  (0) 2025.04.05
산수유 마을 꽃놀이  (0) 2025.04.04
즐거운 산행  (0)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