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벚꽃길 드라이브 2

꿈낭구 2025. 4. 5. 12:05

나는 이 장독대가 참 아름다워서 좋아한다.

봄날에 동백꽃이 피어나면 문득 생각나는 곳이기도 하다.

나즈막한 담장 뒤로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울창한 대숲 그늘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 날아오는 곳.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각양각색의 장 항아리들이

넘나 푸근하고 정다워서 

나는 이곳에 오면 한동안 떠나지 못하고 눈을 맞추곤 한다.

아름다운 처마 곁으로 멋진 굴뚝도 아름답고

낡은 나무 문과 기둥이며 문고리까지 

바라만 봐도 미소가 절로 나는 곳이다.

단아한 모습에 초록초록한 새잎들이 

햇살에 반짝이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다.

대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상상해보며

살금살금 걸었다.

한옥의 정취가 그대로 서린 이곳.

마음이 차분해진다.

참으로 정겹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우리집 동백꽃은 언제쯤 이렇게 꽃이 피려나?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풍경이다.

햇살 가득 담긴 마당에서 

저 멀리 산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눈이 맑아지는 듯.

봄날의 매향 가득한 울안을 

사드락 사드락 걷고 싶다.

언젠가 이 방에서 사람의 인기척이 들려

깜짝 놀랐던 생각이 났다.

저 멀리 넓게 펼쳐진 평야가 내려다 보인다.

소나무의 성형인가? 

한옥의 정원은 참 기품있어 보이는 게 좋다.

우리집 자목련은 아직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했는데

이곳은 남녘이라고 벌써 이렇게 흐드러지게 꽃이 피었다.

화사하고 아름다운 봄꽃이다.

넓디 넓은 평야지대 너머로 

지리산 능선이 배경 그림처럼 보인다.

온통 꽃들의 세상이구나.

운치있는 대숲 사이로 걸어들어가볼까?

단정하게 손질한 모습이 아주 정갈하다.

우와~!!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봄을 노래한다.

올망졸망한 나무들과 낮은 담장 뒤로 

대숲이 조화롭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아름다운 봄날.

그동안 새로 생긴 곳 같다.

아마도 이곳에서 공연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참 좋겠당.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벚나무들의 춤사위에 맞추어

봄노래가 들려오는 듯~~

암튼 우리에겐 멋진 봄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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