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산수유 마을 꽃놀이

꿈낭구 2025. 4. 4. 20:35

 

 

25년 4월 4일 금요일

내일부터 임실 옥정호 벚꽃 축제가 열린다는데

주말에는 붐빌 테니 오늘 꽃구경 다녀오면 좋겠다기에

가벼운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그런데 만발한 벚꽃을 기대했는데

헐~! 아직 꽃망울이 터지지도 않았다.

조금 더 들어가보면 피었으려나 하고 드라이브를 했으나

역시나 아직 꽃이 피지 않아 실망하는 모습에 머쓱했던지

어차피 나섰으니 구례로 드라이브 가잔다.

그래서 원래 계획에도 없었던 구례 산수유마을까지

드라이브를 하게 되었다.

지리산 둘레길을 걷느라

예전에 수없이 많이 계절마다 이곳을 찾곤 했었다.

언니들과 함께 비가 오는 날에도 왔었는데

안개 자욱한 산수유마을의 정취가 얼마나 아름답던지......

예전에는 거의 해마다 찾곤 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오늘 처음 갔더니

너무 아름다워 마을길을 산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겨운 돌담이 아름답다.

우리집 산수유나무는 앞마당과 옆마당에

한 그루씩 있는데 이 산수유나무를 보니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서

너무 강전정을 한 것이 살짝 후회스러웠다.

파란 하늘과 흰구름

그리고 길게 이어진 지리산 능선을 배경으로

노란 꽃송이로 물든 이 아름다운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은

정말 행복하겠다는 부러움이~~

마을이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었다.

우리도 노랗게 물들 것 같은 한낮의 산책이

평일이라서 평화롭고 한적해서 좋았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생각나는 사람.

가족들과 친한 벗들이 함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느새 점심이 되어 이제 벚꽃길 드라이브를 위해

다시 차에 오르며 이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가득 담아둬야징. 

아름다운 봄날

마음까지 꽃물이 들었다.

다시 차에 올라 벚꽃길을 향해 달렸다.

생각 보다 붐비지 않아서 다행이라 여겼는데

아쿠야~!

점심을 먹으려고 토지면에 다다르자

차들의 행렬이 꼬리를 물고 서 있었다.

차에서 기다리느니 그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다슬기 수제비를 주문했다.

원조 다슬기 수제비 집이라서

사람들이 빼곡한데 마침 2인용 자리가 나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다슬기 수제비는 깔끔하고 시원한 맛으로

맛있게 먹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니 길이 많이 막혔던 게 뚫려서

창문을 열고 강변의 벚꽃길을 즐기며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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