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봄나들이

꿈낭구 2025. 4. 1. 17:53

언제부터 한 번 가보기로 했었는데 

오늘 남푠이 날을 잡았단다.

지난번 남푠 생일날 세종수목원에 다녀오면서

국립생태원에도 한 번 가보기로 했었다.

봄나들이 삼아 드라이브도 즐기고

맛난 것도 사먹고 바람도 쐴겸 집을 나섰다.

사순절에 떠오르는 이 꽃.

우리 집 가까이에 있는 수목원에서 이 꽃을 처음 만났었다.

평일이라서 한적하고 여유롭고

바람 없이 햇살이 따스해서 좋았다.

출입구에서 비닐 커버를 씌운 오픈카 비슷한 게 

정해진 시간에 이곳까지 운행을 하는지

우리 보다 앞선 이들을 태우고 출발을 했었다.

우리는 기다리는 대신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걷다 보니

우리 둘만의 데이트 장소가 되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이곳은 상당히 넓은 곳이었다. 

바닷가 가까이라서 그런지 봄바람이 기분 좋게 일렁일렁~!

아이들과 함께 오면 정말 좋을것 같다.

ㅎㅎ우리에게도 언젠가는 손주를 데리고

이런 곳으로 봄나들이를 할 수 있으려나?

상상만 해도 즐거웠다.

세종 수목원에서도 보았던 

강렬한 붉은 솔 처럼 생긴 꽃이 주렁주렁~!

참 신기하게 생긴 꽃이다.

작은 방울 처럼 생긴 것이 붉은 꽃술이 되는 모양이다.

ㅎㅎ 온실 속은 더워서 이국적인 모습을 보니

먼 나라 여행을 하는듯한 느낌이랄까?

사막여우가 잠들어 있다.

밤에 활동하고 낮에는 이렇게 단잠을 자나?

뾰족한 귀와 눈이 날카로워 보인다.

우와~!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아름답다.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이 우리의 시선을 끈다.

 

참 희귀한 물고기들의 모습이다.

이 물고기들을 보니

한때 자그마한 수족관에서 구피와 엔젤피쉬를 키우던 시절이 생각났다.

오잉?

물고기들이 왜들 이러고 있는거지?

신기한 모습이다.

잎 모양이 울집 병아리꽃 나무의 잎 처럼 생겼다.

울집 동백나무는 겹꽃인데

나는 이 동백꽃이 더 예쁘다.

이렇게 피는 동백은 아직 어려서 언제쯤에나 

이런 꽃을 피우려나......

돌담과 식물이 너무 자연스럽게 잘 어울린다.

우리집 정원의 오래된 동백꽃은 겹꽃인데

홑겹으로 이런 동백꽃을 피우는 아직 어린 동백나무를 

여러 그루 심었는데 

언제쯤이면 이렇게 고운 모습을 보여주려나?

근처의 동백숲에도 이렇게 꽃이 피었을텐데

자칫하다 늦어지면 퇴근 시간이라 막힐 것 같아서

살짝 아쉽지만 서둘러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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