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나 아름다운 봄이라니~~~

우리가 참 좋아하는 지리산 자락을
간만에 다시 찾았다.

지리산 둘레길을 다니면서 우린 지리산에 흠뻑 빠졌었다.

봄이면 늘상 찾곤 했던 최참판댁을 간만에 찾았다.
언제나처럼 올해도 기와담장 너머로 빨간 동백꽃송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맞이하는 듯...

대숲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이 마을은
언제 와도 흥미롭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 이후로는 처음인가?
단아하게 자리 잡은 풍경 속의 집들이 흥미롭다.

나는 한옥이 아닌 일본집에서 나고 자라서인지
한옥에 대한 로망이랄까?
호기심이랄까?
암튼 참 좋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가 밤새 읽었던 시절이 생각난다.

디딤돌을 가만가만 밟으며
소설 속의 인물들을 떠올려 본다.

정갈한 마당의 나무들이 훌쩍 높게 자랐다.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내가 참 사랑하는 곳이다.

천천히 봄바람 살랑이는 숲길을 걸었다.

세월의 흔적이 남은 모습조차 멋져 보인다.

단아하게 잘 가꾸어진 뜨락을 바라보며
이런 마을과 가까이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봄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나고
산자락에서 내려오는 봄바람이 낮은 담장 위로 넘나 든다.


그동안 새롭게 단장된 곳이 있었다.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란다.

초가지붕도 말끔하게 단장을 했다.

앵두꽃과 대나무숲이 기와지붕과 이렇게나
멋지게 잘 어울리다니......
언젠가 한 번 하룻밤 지내보고 싶은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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