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장가계여행1

꿈낭구 2018. 2. 11. 10:06


2018년 2월 6일 화요일~10일 토요일까지

중국 장가계로 남푠이랑 4박5일 여행을 다녀왔다.

언제나 아쉬운것은 인천공항꺼징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만만찮다는거.

여행 앞두고 냉장고를 비운다고 했는데도

다 처리(?)하지 못한 과일과 채소들로

아침식사 대용으로 샐러드를 만들어 챙겨갖고 갔다.

파인애플드레싱 소스가 레몬오일과 어우러져서 넘나 맛나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했던 남푠헌티 한입 잡솨보랬등만

본격적으로 참여를 해서 금세 바닥을 내뿐졌드랬다.ㅎㅎ

김포공항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오는 바람에

미팅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시간이 여유로웠다.

그란디...왠 사람들이 이렇게도 많당가?

시간이 빠듯허게 왔다가는 낭패였을듯...

더워서 겉옷을 벗어서 캐리어에 집어넣공

원래 보다 일찍 수속을 밟아 우리 일행 6명의 대장으로 뽑혀

수화물꺼징 부치고 자유롭게 남은 시간을 즐기기로 했다.

한파가 몰아닥친 요 며칠 사이 단단히 겨울맛을 보았던지라

공항의 따뜻함이 익숙치 않아서

조끼도 벗어얄 지경이었다.ㅎㅎ

부실헌 아침과 점심을 겸혀서 맛난 음식을 찾아나섰다가

요것이 걸려들었는디...

남푠이 선택헌 음식은 비빔밥이라기 보다는 샐러드에 가까운...ㅋㅋ

뜨끈헌 국물이 땡겨서 만두국을 주문했다.

지난번 대만으로 가족여행 떠나던날

모두 둘러앉아 아침겸 즘심을 먹던 생각이 났다.

면세점 쇼핑은 해당사항이 읎다.

이젠 여행중 짐을 늘리는 일 따위는 안 헐거라고 굳은 결심을 헌 터이니...

사람들 없는 한가헌 장소를 물색해서

우리 둘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기로 했다.

여행기간 동안 딸과의 소통이 원활치 못헐것에 대비해

탑승전 서로 교감을 허고

오후 3시 35분 드댜~~!!

지난 가을 캐나다 여행에 이어

남푠과의 단둘이허는 두 번째 여행이 시작됐다.

가족들과 여럿이서 함께하던 여행과는 달리

우짠지 설렘과 즐거움과 행복감이 몽실몽실 새롭당.ㅎㅎ

기내식 또한 빠질 수 읎는 즐거움이징.

비치된 책자를 펼쳐보니 이렇게나 많은 비행노선이 있구마는

우쨔서 장가계 직항노선이 인천에선 읎느냐말여.

단번에 가믄 3박4일이믄 가능헐틴디

4박5일로 오래 머물게해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노리려는거 아녀??

세 시간 이십여 분의 비행시간.

까이꺼 이쯤이야 식은죽 먹기나 다름읎다.

어느새 아래로 중국의 산과 강과 집들이 내려다 보인다.

장사공항에 도착!

현지시간으로 18:15

한 시간의 시차라니께

한국은 오후 7시 15분이렷다.

2000년의 역사를 가진 고도이자 마오쩌둥의 고향으로도 유명헌 도시인 장사는

호남성의 성도로 정치, 경제, 문화, 여행의 중심이라네.

일행들과 합류하여 호텔로 이동허는디

장가계로 이동하기로 된 일정이 바뀌어 근처에서 저녁식사후 호텔로 이동한단다.

아침 일찍부터 풀가동헌 우리에겐 오히려 잘된 일이넹.

여행전 하도 난방이 안 되어 밤에 잘때 춥다기에

내의꺼정 챙겨오고 수면용 옷꺼징 챙겨왔구만

난방만 빵빵허네그랴.

얼마전에 중국의 호텔 욕실청소의 민낯으로 인해

넘 꺽정스러워서 시상천지 해외여행 역사상 츰으루다

등산용 컵까지 챙겨들고 왔당게로.

변기 청소헌 수세미로 양치컵꺼정 씻는단 말에 기겁을 혀서뤼...

샤워기 수압도 낮고 별 갯수허고는 그닥 상관읎을듯헌 비쥬얼인지라

일찌감치 맴을 비웠드랬다.

덥고 실내공기가 건조해서 깊은 잠을 못잔탓에

새벽부터 기상해서 부스럭거리는 나의 룸메.

담부턴 마스크팩을 넉넉허니 챙겨서 얼굴에 덮고 취침혀얄랑게벼.

ㅎㅎ 와이파이 상태가 불량해서 가족들과의 소통에도 지장이 생겼다.

장가계까지는 4시간 30분 소요예정이란디

중국은 벌써부터 설명절 앞두고

어마어마헌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어 고속도로 상황을 예측헐 수 읎단다.

중국의 고속도로는 자정이 넘으면 통행이 금지된다니

차량 정체로 고속도로가 막히믄 꼼짝없이 휴게소에서

차 안에서 밤을 세워야헌다네.

헛참!! 이런 고급정보를 연변가이드를 통해 얻어 듣게 되얏는디

가급적 중국의 명절을 피해서 여행계획을 세우는게 현명헌 일이란다.

그도 그럴것이 원래 우리팀도 장사공항에 도착해서

곧바로 장가계로 이동하기로 돼 있었는디

며칠전 폭설이 내려서 고속도로가 통제됐다는 소식에

숙소를 변경해서 우리팀은 장사 가까운 곳에서 숙박을 허고

다음날 아침 일찍 장가계로 이동허기로 했는데

다른팀들은 바로 장가계로 이동하다가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그동안 밀린 차량들이 몰려들어 밤 11시 넘도록 고속도로에 발이 묶여있는 고생을 했단다.

우린 다행히도 가이드를 잘 만나서 큰 고생 없이

16명의 일행이 22인승 버스로 함께 장가계를 향하여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해서

중간지점쯤에서 한식으로 점심을 먹게되었다.

서빙허는 직원들의 낭낭헌 너무나도 낭낭헌 음성에

음식이 도대체 워디로 넘어가는지 몰르게...ㅋㅋ

성수기때는 기나긴 줄서기로 이곳이 차고도 넘친다던디

일찍 서두르지 않았어도 될만큼 한적하다.

천문산 관광을 위해 케이블카를 탔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니 저 아래 물가에서

아낙네들이 빨래하는 모습이 보인다.

어머머...아직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집들 역시 획일적으로 사회주의 냄쉬가 폴폴 풍기는 풍경들이다.

점점 오를수록 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사진으로 많이 봐왔던 모습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진다.

천길 낭떠러지 아래 굽은 도로들이 아스라헌 모습으로 내려다 보인다.

우뚝 솟은 산봉우리들이 자못 도도허다.

오르고 또 오르니 귀가 멍멍...

귀곡잔도의 짜릿함도 즐겨보고

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 골짜기들도 감상허랴

우리 오기 며칠 전 폭설이 내려 통제되었다더니

잔도 곳곳에 아직 잔설이 남아 얼어붙어 있어서

짜릿함이 더해졌다.ㅋㅋ

성수기때는 한 줄로 서서 사람들에 밀려 다닌다던데

비교적 한산해서 맘껏 산세도 구경허고 즐길 수 있음에 좋았다.


유리잔도의 보호를 위해 덧신을 신고...

근디~ 짝짝이로 하필 골라줘서 한쪽 덧신이 넘나 커서

자꾸만 밟히는 바람에 여간 성가신게 아니었다.

혹여 이곳을 찾는 이들은 다소 성가시더라도

발에 맞는 덧신을 골라 신는게 좋을듯. ㅋㅋ 

유리잔도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간다.

여기저기서 신음같은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는데

이몸은 이미 태항산에서 비슷헌 경험을 했던지라

마음껏 즐기며 걸을 수 있었다.

뭐든 처음이 인상깊은 것이렷다.

찌릿찌릿헌 오금저리는 그 느낌을 또 다시 즐겨볼 수 있었드람 좋았을걸...

이런 아득헌 벼랑끝에 유리잔도를 어뜨케 만들 수 있었을끄나...

남푠의 소심헌 걸음걸이에 웃음이 터져나온다.

바닥 아래를 바라보믄서 걸어야 제격인디

왜 고개를 그케 꼿꼿허니 세우고 걷는당가요잉?

히히...이제야 겨우 적응될만헝게로 끝이 났대여.

붉은 꽃이 산에 가득 핀듯...

새해 복을 기원하는 중국인들의 풍습이란다.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에겐 이 나풀거리는 붉은 리본들이 어지러울 지경이다.

함께 걷고 함께 바라보고 함께 느낄 수 있어

넘나 행복한 순간들도 저장혀둘라믄 이렇게 한 커뜨!!

실제로 이렇게 아찔헌 높이에서 산세를 즐길 수 있다는게

마냥 즐거운 남푠.

뒤따라 걸으며 때로는 불러 뒤돌아 세우고

내남자의 모습을 맘껏 저장하고...ㅎㅎ

억만년의 침수와 자연붕괴 등의 자연적인 영향으로

이렇게 깊은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들과 물 맑은 계곡들이 생겨났단다.

장가계의 아름답고 기이한 산세에

수많은 사람들은 감탄하고 또 감탄하며

"대자연의 미궁", "지구 기념물"이라 부른다고.

유리잔도 위에는 아직 녹지않은 눈이 얼어붙어 상당히 미끄러워

우리의 즐거움(?)이 훨씬 커졌다.ㅋㅋ

장난아니넹!

천길 낭떠러지 위에서 미끌미끌~~

자석처럼 서로를 끌어당기게 하는...

얼음으로 미끄러운 좁은 잔도를 걷노라니 어느새 더워서

겉옷을 벗어들게 되었다.

가져온 옷들 중에서 젤루 따뜻헌 옷을 챙겨입고 오라기에

 외투를 챙겨입었더니 넘나 과했던지 내내 더워서 고역이었다.








리프트를 타고 골짜기 건너편으로 이동을 하기로 했다.

배낭을 앞으로 매고 타얀다는...ㅎㅎ

짜릿헌 즐거움을 만끽허믄서 또 한 커뜨!

두 발을 내둘름서 마냥 신바람이 났다.





케이블카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마을의 모습이다.




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도시의 모습들

겨울철인데도 옥상텃밭이 파릇하다.

우리네 같음 프라이버시 침해다 뭐다 해서 들고 일어날테지만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을 집안의 세간살이를 보고는 놀랐다.

핑크빛 침대까지 다 내려다 보이니...

사회주의 국가라서 땅은 국가의 소유라 우리네 하고는 집의 개념이 다르다네.

시내로 진입하여 이날 하루의 여독을 풀기위해

발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베트남에서도 대만에서도 황산에 갔었을때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기에 애당초 기대를 하지 않기로 했으나

이건 해도 너무 했다.

자기네들끼리 우리는 당췌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말로 어찌나 떠들며 마사지를 하던지

귀가 따가울 지경이었다.

게다가...한 손으로 전화통화를 하면서 한 손으로 마사지를 하는 불성실함에

어이가 없었다.

한국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서비스 정신에 우리 모두가 불만을 표하자

당황한 가이드는 우리팀 모두에게 팁을 주지 말라고 했다.

이미 여러번 당부를 했는데도 도대체 개선이 안 된다믄서...

좀 찝찝한 기분으로 호텔로 돌아오며

다시는 발마사지를 받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다.

첫날 보다는 약간 쾌적한 숙소에서 두 번째 일정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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