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체코 체스키 크롬로프~프라하

꿈낭구 2018. 4. 15. 23:24

 

 

 

여행 9일째 3월 20일

비엔나 호텔에서 조식 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된

중세도시 체스키크롬로프로 이동하는데 4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점심은 현지식으로 샐러드가 나오고

 

포크커틀렛인데 서빙하는 직원이 이 음식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하는 말~

"마시끄따"

ㅋㅋㅋㅋㅋㅋ

한국 관광객들이 하던 말을 듣고 배운 모양인데

잘못 배운거니 바르게 알려줬다.

'맛있게 드세요'라고 해얀다고.ㅋㅋ

 

체코 서부에 위치한 세계 최초로 라거맥주가 탄생된 도시로 널리 알려진

플젠이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듯.

맥주를 오래 눕혀놓아서 나온 맛이라고 하여 '라거'(Larger)라고 한단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맥주를 생산한다고 하니 한 모금 맛을 보기로 했다.

부드럽고 좋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 중세도시를 둘러보기로 했다.

체스키크롬로트가 '로젠베르크'라는 중세 가문의 요새였다고 한다.

 

체스키크롬로프 성 내의 건축물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3층으로 된 아치모양의 망토다리가 아름답다.

성의 상부와 하부성을 연결하는 다리라는데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장관이다.

 

성을 둘러보기로 했다.

 

성 윗쪽으로 저 구름다리를 건너면

유럽에서 가장 바로크 시대의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된 극장이 있다는데 눈이 하얗게 쌓인게

문을 닫았기 때문에 아쉽게도 성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성 위에서 내려다 본 마을의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성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다리가 놓여있기 마련인데

다리의 반대편에서 사수들이 포진을 하고

다리를 끊어버리면 아무도 성 쪽으로 넘어올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성은 이렇게 항상 높은 절벽 위에 지어져서 마치 요새와 같다.

 

주변에 다른 영주가 쳐들어오거나

왕에게 미움을 받으면 성 안에 식량을 갖고 숨는다네.

 

3월에 때아닌 눈이 내려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카드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볼타바강과 어우러진

이곳에서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해자의 역할을 했을 이곳은 여름철이면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곳이라고.

 

성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 본다.

 

 

 

 

 

체코를 대표하는 세계300대 건축물인 체스키크롬로프성

 

보헤미아의 모습 하면 상상되는 바로 그 모습이

눈 앞에 펼쳐져 있다.

 

스메타나의 몰다우 선율이 문득 떠오른다.

바로 이곳 볼타바강이다.

 

 

 

1992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성의 탑도 무척이나 아름답다.

 

 

 

성문 위를 보면 두 개의 문장이 있는데

로젠베르크 문장이 있고

그 옆에는 나중에 이 성을 구매한

슈바르첸베르크 가문의 문장이 있다.

주인이 바뀔 때마다 아치 위에 문장이 하나씩 더해진단다.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구시가지로 내려가 보기로 했다.

 

 

 

 

 

 

 

 

 

 

 

 

 

 

 

 

 

 

 

 

 

 

 

유럽의 도시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뉘는데

먼저 도시 공인들이 모여 만든 도시가 있고

큰 대성당이 있어서 그 주변에 도시가 조성된 곳이 있고

이곳처럼 어떤 귀족 집안의 성이 있어서

그 옆에 도시가 조성된 곳이 있다고 한다.

 

이곳처럼 귀족 집안의 성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도시는

우리나라로 치면 한 가문의 '종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그래서 도시를 돌아다녀보면 이곳을 지배하던

귀족의 역사가 곳곳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

 

 

 

 

 

 

 

 

 

 

 

 

 

 

 

 

 

 

 

 

 

 

 

 

 

 

 

 

 

 

 

 

 

 

 

 

 

 

 

 

 

 

 

 

 

 

 

 

 

 

 

 

 

 

 

 

 

 

 

 

 

체코 시골마을에 독특하게 '에곤쉴레 아트센터'가 있는데

 

오스트리아의 예술가로 알려진 에곤쉴레의 작품이

왜 체코의 작은 마을에 전시가 되어있을까

오늘날의 국경을 생각해서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다른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옛날에 두 곳은 모두 '합스부르크 군주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일부였던 것이란다.

 

체코에 오면 체코의 것만 보려하지 말고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아우르던 문화 예술의 교차로를 본다면

볼 게 상당히 많다고 한다.

이날은 아쉽게도 문을 닫는 날이어서 밖에서 구경만 하고 돌아서야 했다.

 

여행 다녀와서 사진들을 정리하던 중

마침 테마기행에서 이 중세도시를 소개하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놓친 부분도 많았구나 싶고

잊어버린 내용도 그제서야 생각이 났는데

전문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소개하는 거라서

보다 더 상세한 내용이 많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두고두고 잊지못할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해주어 감사 감사!

 

 

 

 

 

 

 

 

 

 

 

이 아름다운 도시에 더 오래 머물고 싶지만

우리의 여정이 빠듯헌지라 아쉽게도 프라하로 이동을 해야만 했다.

 

 

 

 

 

2시간 30분 정도 버스로 이동하여

 

땅거미가 질 무렵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도착했다.

 

2003년 9월에 초딩 딸아이와 이곳에 왔었으니 15년 만인가?

부활절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광장에 마켓이 들어서있다.

 

 

 

체코의 전통간식 Trdlo 

뜨르들로 

원통형으로 속이 비어 있어서 굴뚝빵이라고도 부른단다.

둥그렇게 노릇노릇 구운 빵에 설탕과 계피가루가 뿌려진 달달한 간식이다.

갓 구워나온 뜨르들로를 맛보지 않을 수 없징! ㅎㅎ

생크림이나 초콜릿, 아이스크림,과일 등을 토핑해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