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잎으로 나물반찬을 만들어 먹었쓰요.
나이가 들어가믄서
요런게 은근 좋아지더라구요.
옛날 젊었을적엔 쳐다보지도 않던 식재료였구만
어린 머위잎의 향과 살짝 쌉싸레헌 맛이
묘헌 중독성이 있나봐요.ㅎㅎ
시골집 텃밭에서 방풍나물이 올라오고 있어요.
작년에 꽃이 피어 그대로 방치했더니만
씨가 떨어졌던 모양입니다.
겨울을 이겨내고 올라온 초벌부추입니다.
요거 자르는데도 냥이들이
함께 놀아달라고 어찌나 방해를 하는지...
다듬는것도 집으로 가져와서 해야했어요.
어느새 머위도 잎이 이렇게 자랐어요.
쌉싸레한 맛이 봄철에 입맛을 돋운다고 하지요?
시금치도 한 줌이나 되게 뽑아왔어요.
파스타에 넣어볼까 하구서뤼...
겨울을 이겨낸 경종배추랑 잎겨자랑
ㅎㅎ우리 두 식구 한 끼는 먹을 수 있겠어요.
머위잎을 끓는물에 소금 조금 넣고 데쳐서
여린 잎이라서 우려내지 않고 바로 무쳤어요.
된장과 고추장, 들깨소금과 참깨소금, 다진 마늘과 대파와
참기름 약간 넣고 무쳤더니
ㅎㅎ 작은 반찬용기에 담고도
요만큼 남네요.
저녁 봄나물 반찬으로 아주 맛있고 좋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