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면 가족여행 첫째날

2019년 12월 12일.

울 Kim's Family 함께 여행 떠나는 날 입니당.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는지라

우리는 전날 밤에 공항에서 가까운 동생네서 하룻밤 신세를 졌구만요.

아직 온전치 못헌 컨디션으로 여행을 떠나려니

걱정도 되고 부담시런디...

이렇게 오래까지 회복되지 못할줄은 꿈에도 몰랐던지라...

일단 새벽부터 나서서 제2터미널까지 공항철도를 이용했는데

모두들 늦지않게 도착해서 여유롭게 여행을 시작하게 되얏네요.

ㅋㅋ짐을 부칠때 본인이 있어얀다며 남푠이 빨리 창구로 오라고...

몸이 불편한 저를 보구선 교통약자카드를 주더이다.

그랴서 특별 대접을 받고

교통약자 전용 통로를 이용해서 출국심사를 아주 쉽게 했지요.

본인 포함해서 3명 까지 이용할 수 있다하여 물론 남푠도 함께요.

시간도 여유있고 허니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뜨끈헌 황태국으로 아침을 든든히들 해결했지요.

제2터미널 중에서도 우리가 탑승하는곳은 맨 끝이네여.

아고고...집에서 살살 걷다가 이 넓디넓은 곳을 걸으려니

만만치가 않아 자꾸 주저앉고 싶어지는데

울언니는 휠체어를 가져와서 그걸 이용하라공...

에효~! 그 정도는 아니라고 극구 사양을 혔쓰요.

가족이 함께한다는게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요.

탑승 시간까지 기다리는데도 마냥 신이 났어요.

드디어 탑승수속을 밟고 나가려던 찰나에 변수가 생겼어요.

기체결함이 발견되어 다른 비행기로 출발하게 되었다며

자그만치 몇 시간이 지체되는 황당한 일이...

새벽잠도 설치고 집을 나왔구마는.

일단 기다리는 사이에  남푠이 흑당버블커피를 사왔네요.

몸이 자유롭지 못하니 면세점 쇼핑도 곤란하고

그저 앉아서 사람귀경허는것도 나쁘진 않더이다.ㅎㅎ

9시 5분 비행기였는데

12시 35분에 다른 비행기로 대체해서

이곳 탑승구에서 출발한다며 식사쿠폰을 제공한다는 방송이 나왔어요.

우리는 안 그래도 짧은 일정인데

첫날 일정을 홀라당 까먹으믄 이거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게 생겼어요.

잠도 못자고 나왔는딩...

어차피 일이 이렇게 된거

글두 이륙하기 전에 기체결함이 발견된걸 천만다행이라 여기기로 했어요.

수화물을 옮겨 싣고 모든 절차를 진행하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그 정도 걸리나 봅니다.

1인당 만 원짜리 식사쿠폰을 들고

어슬렁어슬렁 무엇을 먹을까...

아침식사로 황태국을 먹은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서

간단히 햄버거를 주문하고

남푠은 김밥을 주문해서 2만원 쿠폰을 사용했네요.

가족들 모두가 용기종기 모여서

각자 취향대로 다양한 음식을 주문했지요.

그렇게 얼마를 기다린 끝에 드디어 샤먼을 향하여 이륙~!

그리고는 머지않아 점심 기내식이 제공되었는데

장어덮밥을 주문했는데 에잉~!

구이와 달리 식감이 그다지 매력적이질 않네여.

남푠 좌석은 따로 떨어져 있어서

옆좌석이 비었으니 나란히 함께 앉아갈까 했더니

다리가 불편하니 다리를 편안허니 뻗고 가라고

뒷쪽 좌석의 식구들과 함께 간다네여.

샤먼은 생각보다 훨씬 남쪽이네여.

챙겨온 옷들이 너무 더우면 어쩌나 살짝 걱정이 되었어요.

예전에 베트남 하롱베이 여행때

옷이 더워서 아주 넌덜머리나게 고역이었던 경험이 있는지라...

샤먼에 원래대로라면 현지시각 12:30분이면 도착했을텐데

훨씬 늦어진 시간에 도착을 했어요.

생각보다 쾌적한 온도네여.

이곳은 중국속의 유럽이라 불린다지요?

우리말로는 하문이라고 하던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관광지인가 봅니다.

늦었지만 곧장 일정표 대로 투어를 시작하기로 했어요.

금쪽같은 시간이니만큼...

남보타사 들어가기 위해 입장권을 사는데도

여권이 필요한가 봅니다.

어느새 저녁나절 햇살이 기울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