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꽃이 이렇게나 이쁜줄 이제야 알았네요.
어린시절 농장마당 입구의 이 담장에 하얗게 피던 탱자꽃이
이제서야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비를 맞고 함초롬한 꽃망울들이 어찌나 귀엽고 예쁜지요.
꽃에게 질세라 열심히 잎이 돋아나고 있는데
빗물 머금은 여린 잎이 넘 예뻐요.
뾰족한 가시 투성이에서 이렇게나 순하디 순한 여린 잎이라니요...
하필 비가 내리는 날에
꽃을 피우다니요...
노란 꽃일줄 알았는데 이렇게 화려한 모습인 튤립입니다.
지난번 남해 나들이길에서 사온 구근인데
올해 꽃을 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화사하게 꽃이 피었어요.
하필 처음으로 하늘바라기를 하고 피어난 꽃송이에
비가 내려 어쩌나 했더니
이상하게도 물방울이 보이지 않네요.
우산 때문에 위에서 찍었더니 가분수 처럼 보입니당.ㅋㅋ
나팔처럼 길다란 이 수선화도 비를 맞으면서도
용케 쓰러지지 않고 꽃송이가 꼿꼿한게 신기해요.
바람까지 불고 빗발이 더 굵어져서 외출은 포기하고
친구 전화로 수다를 한참 떨었더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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