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2021년 11월 28일

꿈낭구 2021. 11. 28. 12:16

 

어제 올케가 주고 간 쪽파를 이용해서

살짝 데쳐서 김을 넣고 무쳤어요.

인덕션이라 사각팬에 굽다보니 김 굽는게 번거롭더라는...

달큰한 쪽파무침을 오래간만에 먹으니 맛있네요.

김장하면서 미나리 연한 윗줄기만 따로 모아서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 양념에 무쳤어요.

세상에나...미나리 한 단에 8,000원이라니요...

그래서 줄기만 양념으로 쓰고 버리기엔 아까웠지요.

이젠 냥3이가 아기 고양이 삐용이와 공존을 해볼 심산인가 봐요.

그야말로 밥시가 되면 밥만 홀랑 먹고

줄행랑을 쳐서 속상했었는데

이젠 이렇게 의자 위에 앉아서 

거실을 향해 우리를 바라보고 있네요.

그림같은 모습으로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모쪼록 둘이서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삐용이는 마냥 냥3이가 좋은가봐요.

냥3이 소리만 나면 야옹거리며 따라다니는데

냥3이는 달갑지가 않은 모양입니다.

철없는 삐용이만 애가 타는게 아닙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이제는 물끄러미 삐용이를 바라다 보기도 하니 다행입니다.

심기만 건드리지 않으면 점차로 둘이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텐데...

해바라기 하다가 드러눕네요.

냥3이의 소외감 내지는 질투 일까요?

우리가 있을때에도 삐용이가 다가가면 소리없는 하악질을 해요.

마냥 함께 놀고 싶은 삐용이는

눈치없이 한사코 냥3이 바라기를 해요.

제발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내라고 당부를 하는데

삐용이가 냥3이의 심기를 건드렸나봐요.

앞발로 공격하려들자 화들짝 놀라 자리를 피하네요.

저도 모르게 해놓고 멋쩍었던지

등 돌리고 돌아앉았네요.

그동안 날도 추운데 가출을 해서 고생이 많았을텐데

냥3이를 달래주며 각별히 신경을 써주고 있어요.

스트레스가 조금은 해소된듯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언제쯤이면 둘이서 재미나게 잘 지낼 수 있으려나...

새들이 이동하며 먹이활동을 하느라

시끌쩍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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