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내렸네요.
대설 주의보가 내려진 이곳은
쓸어도 쓸어도 끝이 없을 정도로
눈이 내리고 있어서 눈 쓸기를 포기했네요.
한파특보까지 내려져 눈이 얼어 붙을텐데
아이의 출퇴근 길이 걱정입니다.
새들도 떼로 몰려 다니더니
전깃줄에서 속절 없이 눈을 맞고 있네요.
어지러운 삐용이 발자국 속에 장난감만
덩그라니...ㅎㅎ
삐용이는 냥이가 아닌 토끼 처럼
눈밭을 겅중겅중 뛰어다니면서
혼자서 아주 신바람이 났네요.
개들이 눈을 좋아하는 것은 알았는데
냥이들도 이렇게 좋아하나 봐요.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싶은지
삐용이는 나무 밑으로 들어갔는데
ㅋㅋ꼬리가 나온걸 모르고...
춥지?
그러게 뭐하러 눈밭을 그렇게 뛰어다니누...
털옷이 다 젖으면 어쩔려구.
오늘 같은 날 산에 가면 정말 멋져서
좋을텐데...마음이 술렁입니당.
싱숭생숭...
눈을 쓸어도 계속 내리니
그칠 때 까지 그냥 두기로 합니다.
나무들이 눈꽃을 피워 눈은 즐겁구만요.ㅎㅎ
먼데서 오던 봄이 놀라서 되돌아가게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