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냥3이는 혼자 있고 싶다.

꿈낭구 2022. 3. 4. 20:12

냥3이의 새로운 거처

힝~!! 나도 올라갈 수 있는뎅...

단풍나무 굵은 가지와 합체된 

최적합 트리하우스 인가요? ㅎㅎ

나는 같이 놀고 싶은뎅...

나는 여기서 이렇게 편히 쉬고 싶으니

넌 딴데 가서 놀아라.

흠칫뽕~!! 

아이 심심행.ㅠㅠ

나뭇가지들이 허리가 휘는데
울 삐용이는 썬룸 속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어요.

오전용과 오후용으로 햇볕 드는 곳에
바람막이용 썬룸을 만들어 줬더니
얘는 이 사각화분이 꼬옥 낑겨서 아늑한가 봐요.

이젠 중고냥이가 되었다고

즐겨 갖고 놀던 장난감은 시시해졌나봐요.

가끔씩 눈이 부신지 자세도 바꿔가면서
바람이 이렇게 요란한데도
세상 모르고 단잠에 빠진 삐용이.ㅋㅋ

오늘도 여전히 강풍이 불어서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질 않네요.

어제 옮겨 심은 나무들이 몸살하게 생겼어요.

이웃집 환풍기가 어찌나 열심히 돌아가는지
어지러울 지경입니다.ㅎㅎ

플라스틱 물건이 날아가서 뒹구는 소리도 나고
뭔 바람이 이리도 심술궂게 부는지...

미니 비닐하우스도 바람을 못견디고 펄럭이더니

급기야는 이렇게...

3월 4일.

오늘 오후 부터 강풍이 휘몰아쳐서
너무 춥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네요.
낙엽이 바람을 타고 공중에
이리저리로 날리는 모습을
태어나서 처음 보는 삐용이는
겁을 잔뜩 먹고 어쩔줄 모릅니다.
잔디 위로 낙엽들이 휘날리니
이게 어인 일인가 하여 눈을 휘둥그레 뜨고...
ㅎㅎㅎ미어캣이 되었어요.

하긴...바람 소리가 정말 대단해서
거의 태풍급??

해질 무렵이 되도록 바람은 잦아들지 않고

오히려 더 맹렬해집니다.

울진의 산불이 빨리 잡혀얄텐데
정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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