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보름이라서 달빛을 즐기려고
버티컬을 이렇게 침실로 달빛이
쏟아지도록 각도 조절꺼징 하고 잤는데
ㅠㅠ일어나니 아침.
이렇게 날이 밝았더라구요.
석양 무렵 다용도실 세탁기 위에
멋진 그림을 그려놓았네요.
그래서 창밖을 내다 보니
해가 기울고 있어서
보름달 달빛을 놓쳤지만
노을에 물든 멋진 하늘을
선물로 받았어요. ㅎㅎ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떠오르는 얼굴...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엄마께 이 광경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어요.
나이 드셔서도 소녀 감성으로
좋은 풍경이나 꽃을 보시면
그토록 좋아하셨는데...
붉게 물든 하늘을 올려다 보며
엄마 얼굴을 떠올렸지요.
나무를 사이에 두고 엄마랑 눈맞춤이라
생각하면서...
호박죽을 끓였어요.
늙은 호박이 이제 두 덩이 남았네요.
이번 것은 선교지로 떠난 친구가 준 호박인데
속이 주홍빛 처럼 짙어서
죽을 끓이니 이런 빛깔이 되었어요.
견과류와 시나몬파우더 살짝 뿌려서 먹으니
겁나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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