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꽃집에 갔다.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도로공사중으로 교통통제를 하고 있어서
예전에 단골로 찾았던 곳으로 갔더니
이렇게 봄꽃들이 한창이다.
월동이 가능한 야생화 위주로 심을까 해서
눈여겨 봐두고 집으로 데리고 갈 아이들을
마음속에 점을 찍어뒀다.
귀엽고 사랑스런 꽃들이 너무 많아서
머무는 동안 내내 몹시 즐겁더라는...
알리삼이라는 얘를 맨 먼저 점 찍고
청하국은 작년에도 심었었는데
월동이 안 되어 탈락.
작년에 심었던 꽃 말고
가급적이면 새로운 꽃들을 델꼬갈 생각인데
탐나는 아이들이 너무 많으니 고민.
집에 있는 아이들도 제외.
제라늄은 살때마다 제대로 탐스럽게 키우지 못해서
작정하고 갔으나 너무 큰 화분에 심겨져서
가격이 비싸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너무 속상할까봐
그냥 눈으로만 즐기고 신품종을 기웃기웃.
눈으로 즐기기만 하여도 좋았다.
심을 자리도 없으면서 섣불리 욕심껏 데려갔다가는
안 될것 같아서 자제모드...
나의 사랑 허브들...
세이지와 로즈마리는 월동이 가능했지만
라벤다는 해마다 노지월동이 어려워서
겨울에는 실내로 들여야 하기에
너무 큰 것은 곤란해서
작은 프랜치라벤다를 골랐다.
자스민...
그해에 이곳에 가져다 심지만 않았더라도
지금쯤 엄청나게 꽃을 많이 피웠을텐데...
속이 쓰리고 아프다.
아파트가 아니라서 베란다가 없으니
온실을 만들기 전에는 관리하기가 쉽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패쑤...
심사숙고 하여 고른 꽃들을 심기 전에
점심은 흑보리빵 토스트에
딸기&땅콩쨈 바르고
감자와 햇양파와 비트와 팽이버섯,신선초를 넣고
야채수프를 만들었다.
마음은 콩밭에 있어서
냥이들이 뭉개지 않을 적당한 위치 선정을
마음으로 해두느라 점심식사도 건성으로...
야채수프를 갈아서 만들었어야 했는데
ㅋㅋ그냥 떠먹도록 건더기째로...
탁자에 내려앉은 하늘위 구름 속에서 Coffee를 마시고
오늘의 오후 작업은
화원에서 사온 식물들을 심기.
층층나무의 무성한 잎 사이로 하늘이 푸르르다.
스위트 바질은 텃밭에 심어 특별관리를 해야겠다.
너무 예뻐서 뽑지 못하고 두었는데
감자가 그늘져서 더는 안 될것 같아서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뽑아야만 했다.
아르메니아 곁에 알리삼을 심고
작은 꽃송이에 가느다란 줄무늬가 앙증맞다.
캄파눌라는 예전에 심었던 보다 화려한 품종은
월동도 안 되고 성격이 까탈스러워
더위도 잘 타는데다 한 철 즐기기에는
가격이 비싼데 얘는 노지월동까지 가능하다니
무얼 망설이겠는가...
젤루 먼저 추켜들었던 꽃이다.
봄맞이꽃 옆에 나란히 심었다.
라벤더가 추위에 모두 얼어죽어서
새로 모셔왔다.
프랜치 라벤더란다.
꽃 색깔이 조금 색다른게 흥미로워서...
월동이 잘 된다니 은쑥은 철쭉 사이에 심었다.
알리삼은 지피식물 처럼 자라지 않을까?
아르메니아 곁에 심었다.
은쑥은 어쩐지 강해서 씩씩하게 잘 자랄것 같아 보여
만만한 곳에 심었다.
시나브로 나오는가 했더니만
백리향이 순식간에 이 구역을 점령했다.
이 구역에서 한때 로벨리아가 주름잡던 시절이 있었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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