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6월 21일
백합이 고양이들 한테는 해롭다는 얘기를 들은것 같은데...
요즘 화단의 꽃나무 그늘에서 뒹굴며 노는 댕댕이가
살짝 걱정되기도 한데 백합이 키가 커서
괜찮을것 같기도 하다.
치자꽃과 백합이 필 때면 늘상 장마가 져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었는데...
장미 아래 이른 봄날 작고 귀여운 노루귀가
봄소식을 알리곤 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여러 무더기로 번식을 해서
고양이들에게 밟힐까봐 전전긍긍.
삐용이와 댕댕이는 오늘 아침 뜨거운 햇살을 피해
칠자화 나무 그늘 아래로 찾아들었다.
어미를 닮았는지 댕댕이도 앞발이 통실통실하다.
작고 어려도 그 발로 작은 꽃들을 밟고 다니며
짓이길까봐 살짝 걱정도 된다.
6월 하순의 오전 햇살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햇살로 오늘도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폭염이 계속될듯.
타프와 파라솔과의 온도차이가 확연하다.
고양이들 덥지 않도록 옥상 데크의 파라솔을 옮겨다 놓았다.
화분들 물을 주다 보면 땀이 주르륵.
아무래도 앞쪽에 어닝을 설치해야 할까?
아직 본격적인 한여름도 아닌데도
아침부터 쨍한 햇볕이 대단한 위세로 쏟아져내린다.
그 와중에도 꽃들은 피고지고...
민트가 꽃을 피웠다.
채송화도 저 혼자 씨가 떨어져서 이렇게 식구를 늘렸고
ㅎㅎ이 상자텃밭에 새싹보리를 심었었는데
채송화 씨앗을 뿌렸는데
냥3이가 하필 이 상자에 들앉아있기를 즐기는 바람에
채송화가 듬성듬성...
댕댕이 솜씨인지 화단의 루드베키아가 쓰러져 누워서
잘라다 물에 꽂아두었더니 꽃이 활짝 피었다.
내가 자두를 좋아한다고 남푠이 대석자두 한 상자를 주문했단다.
실컷 먹으라고...
그런데 울집 자두 보다 씨알이 작다.
단단한 것들은 골라서 김치냉장고에 들여놓고
말랑말랑하게 숙성된 것들은 상온에 두고
오며가며 가져다 먹기로 했다.
유기농이라니까 맘 놓고 먹을 수 있어 한 입 먹었더니
달콤한데 새콤한 맛은 훨씬 덜하다.
아마도 우리 자두 보다 더 숙성이 되어 잘 익어서 그렇겠지?
그래도 난 새콤달코미가 좋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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