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봉오리를 감싸고 있던 털옷을 벗은 자목련이 피기 시작했다.
햇볕 바라기를 하는 꽃송이들이 담장 밖에서도 보인다.
담장 곁으로 백목련과 자목련이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었었는데
세입자들이 백목련을 허락도 없이 잘라내서
아쉽게도 자목련만 남았다.
냥이들이 우리를 관찰한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책에서 나오는 고양이 생각이 나서 ㅎㅎ
모녀 사이로 끼어들어 볼 심산인 냥3이.
고양이가 아닌 강아지 같은 댕댕이는 카메라도 의식한다.
수선화아 히야신스 구역에 군식구들이 많이 생겨났다.
이제부터 꽃들로 풍성해지는 앞뜰의 모습이다.
황금회화나무가 잎이 손톱만큼씩 나오고 있는 중.
화사한 꽃잎으로 시선을 끄는 진달래.
동백꽃과 이웃하고 피어나는데 너무 가까워서
꽃 지고 나면 옮겨 심어줘야 하나 고민중.
아무래도 진달래가 동백 때문에 맘 놓고 자라지 못하는 것 같다.
예전에 담장위로 훌쩍 자라
봄마다 화사한 꽃을 피우던 시내 어느 집의 진달래가 너무 부러워서
진달래를 심었었는데 그 때만 해도 동백이 이렇게 크게 자랄줄 몰랐다.
하긴...산 속의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기도 하던데...
그나저나 아까워서 이 꽃으로는 진달래화전을 부칠 수 없으니
조만간 산행을 한 번 해얄것 같다.
우물쭈물 하다가 올봄에도 생강꽃도 진달래도 놓칠까봐
내일이라도 산에 다녀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