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2월 26일
오랜만에 남푠과의 데이트.
딸랑구 덕분에 오늘 개봉되는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가슴이 뭉클해져서 영화관을 나오며 귓전을 울리던 까레아 우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리 독립 운동가들이 어떻게 하여 여기까지 왔는데
요즘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울화가 치민다.
오늘은 특별히 영양식을 먹이고 싶다며
데리고 간 음식점이다.
생각했던 것 보다 맛있었다.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뿌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모습. ㅎㅎ
영양보충 시켜준다며 작정을 하고 데려온 음식점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딸랑구 데리고 함께 오기로 했다.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음 데이트 장소를 향해 이동!
온천에 가기 전에
근처의 숲길을 걷기로 했다.
오후 숲길을 한 시간 쯤 걷고 나서
온천욕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꽤 오래간만에 온 것 같다.
겨울의 편백숲길은 적막해서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걷기에 좋다.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도 없는 숲길.
어느새 산 중턱을 넘어섰다.
맞은편 능선이 마주 보인다.
이쯤 오면 딱다구리 소리도 들릴 법도 하건만
정말 우리의 발소리 말고는
적막강산이다.
낙엽을 밟으며 사부작 사부작 걷기에 좋은 길이다.
얼마쯤 올라갔을까
눈이 내렸었는지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보석 처럼 반짝인다.
투명한 얼음 속에 갇힌 편백잎.
간만에 걷는 편백숲길에서
우리 말고는 인적이 드물었다.
고즈넉한 숲길의 반환점까지는 아직 좀더 걸어야 한다.
건너편 산 능선이 가까이 보인다.
반환점을 돌아 다시 내려오며 바라보이는 푸른 하늘.
작은 돌탑들이 크리스마스 트리 처럼 보인다.
쭉쭉 하늘을 향해 뻗은 나무들을 보니
장관이다.
올망졸망한 탑들이 숲을 지키는 모습 같다.
상쾌하고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뜨끈한 온천욕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하루 해가 다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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