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포크커틀렛

꿈낭구 2013. 9. 24. 15:46

 

 

살짝 삐진 남푠 꼬드기는 차원에서 수제 돈까스를 꺼냈다지요.

명절때 꾀기를 안 혀줬다공

워찌케나 궁시렁궁시렁 대던쥐...ㅋㅋㅋ

올간만에 집에 온 딸랑구가 꾀기가 안 땡긴대여.

그랴서 딸랑구가 먹고싶다는 음식들을 허다봉게로

울신랑 못내 섭혔던 모냥여라.

갈비찜 생각험서 밤도 열심히 까줬구만

당최 혀줄 낌새가 안 뵈더라믄서...

히히...지가 웜청 잘못혔구만이라.

울신랑은 언제든 원허믄 만들어줄 수 있지만

딸랑구는 기회가 읎쟈녀유. 그렁게 쬐매 리해를 혀주믄 좋으련만...

이랴서 아바이맴은 에미맴허곤 그렇게 다릉게뵤잉?

암튼 요것두 꾀기는 꾀깅게로 우선 삐진 남푠을 달래야쥬...

 

 

수제돈까스 2조각, 양배추, 파프리카, 새싹채소, 파인애플2조각, 사과 반 개

적양파,레몬오일, 발사믹크림, 바질 발사믹크림,돈까스소스

 

 

냉동실에서 꺼내 전자렌지에서 일단 2분 돌려주고

해바라기유에 노릇노릇 바삭허니 튀겼쓰요.

냉장고 속의 채소들을 대충 꺼냈구요.

울주말농장표 새싹이 요즘 샐러드에 인기쨩입니당.ㅎㅎ

새싹을 먹으려고 시차를 두고 씨앗을 뿌렸거덩요.

 

 

사과와 파인애플로 후식꺼정 한 번에 해결헐랍니당.ㅎㅎ

무화과발사믹크림과 바질 발사믹크림, 그리고 레몬오일만

휘리릭~~!!

 

 

돈까스소스를 적당히 뿌려주고요.

 

 

남푠과 아이 사이에서 때때로 맴이 참 거시기헙디다잉?

모처럼 집에 왔으니 집에서 

엄마랑 아빠랑 함께 뒹굴뒹굴 놀고싶다는 아이와

모처럼 휴일인디 딸랑구 옆구리다 끼고 멋진 나들이를 허고 싶어

마냥 지도책을 펴놓고 인터넷 검색을 허는 남푠.

 

모처럼 엄마밥을 실컷 먹고 가리라고 벼르는 아이와

나가서 맛난 별미를 먹이고픈 아빠마음...

중간에서 지는 몹시 난처혔구먼유.

결국 우리집타령 엄마밥타령허는 아이쪽으로 맴이 기우는걸 우짭니꺼?

기꺼이 풀가동을 혀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이고

열심히 공부혀서 부모 심 덜어준게 고맙고 기특혀서

추석빔이란 명목으로 델꼬 나가서

맘먹고 옷과 신발을 사줬등만

ㅋㅋㅋ 그 틈새를 이용혀서 울신랑 어느새 새신발을  한 켤레 신고

너모나 발이 편허다공 벗을 생각을 안 허요잉.

 

ㅎㅎㅎ지난번 여름망사구두굽 사건으로 기도를 지가 넘 빡씨게 혔네뵤.

더 비싼 신발로 눈이 가기전에 휘다닥...결제를 ...

돌아오는 차 속에서 못말리는 우리의 다정헌 부녀.

입이 귀에 걸려서뤼~~

'그 신발 그렇게 맘에 들어?'

'아빠 신발도 그렇게 맘에 드세여?'

ㅎㅎㅎ 마냥 신바람이 나갖구서 차 안 타고 걸어갈 기세였당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