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소고기 등심구이

꿈낭구 2015. 6. 22. 15:36

 

 

 

 

아이 떠나보내기 전에 좋아허는 꾀기를 실컷 먹여보내려구요.

 

 

 

유럽에서는 꾀기가 엄청 싸단디

워째 소고기는 맛이 읎어서 당췌 식욕이 동허질 않아서

 뒤야지꾀기허고 닭가심살만 먹었당만유.

그랴서 스테이크용으로 등심을 넉넉허니 샀지요.

 

 

보통은 요거 한 조각이믄

우리 양으로는 한 끼 충분헙니다만

ㅋㅋ돌멩이도 녹인다는 혈기왕성헌 청춘인 딸랑구 생각혀서

요렇게 넉넉허니 절반은 엑스트라 버진에 함초소금과 통후추를 갈어서

로즈마리를 이용혀서 마리네이드를 혀놓고

 

 

나머지 절반은 적포도주를 이용혀서

함초소금과 통후추 갈은것으로 요렇게

일회용 장갑을 끼고 골고루 토닥토닥혀서

냉장고에서 숙성을 시켰드랬쥬.

 

 

요새 요걸 사갖구서뤼 아주 즐겨 사용허능만요.

냄쉬도 안 나고 사방으로 기름도 튀지 않고

천천히 구워가믄서 식탁에서 함께 느긋허니 먹을 수 있어 좋군요.

 

 

요거 읎었을땐 주로 그릴팬에 구워서

오븐에 굽노라면

어휴~! 냄새와 연기가 장난 아니거덩요.

울집 꾀기소새 부녀지간에 밥도 필요읎담서

샐러드와 꾀기만 놓구서 아주 신바람이 났었지요.

이렇게 입에 살살 녹는 맛난 꾀기를 얼마만에 먹어보는지 모른담시롱...

 

 

ㅎㅎ샐러드 속의 토실토실헌 시커먼 오디의 맛에 푹 빠진 저는

열심휘 샐러드에 집중을 허구 말여라.ㅎㅎ

요거 정리허다 봉게로

딸랑구 맛나게 먹던 모습이 떠올라서

갑자기 맴이 조까 그렇구만요.

처음 떨구고 돌아와서 텅빈 방을 볼때보담은

글두 맹숭맹숭혀서

이젠 진정 독립을 시켰다 싶더니만

막상 새끼가 그토록 맛나게 먹던 집밥을 생각헝게로

잠시 먹먹혀집니다요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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