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는 잎에서부터 열매는 물론 뿌리까지
뭐 하나 버릴게 읎는 아주 바람직헌 나무랍니다.
해마다 요맘때면 뽕잎차를 만드느라
울식구들 나눔하려고 많은 양을 하다보니
한바탕 몸살을 앓다시피 허는데
울시골집 탱자울타리 사이에서 훌쩍 자란 뽕나무를 작년에 우듬지를 잘라냈는데
거기서 새잎이 아주 초록초록 이쁘게 나왔더라구요.
새들이 오디를 먹고 여기저기 씨앗을 퍼뜨려서
뽕나무 어린 싹이 아주 많아요.
오늘은 반짝반짝 윤기나는 아기 뽕잎을 한 웅큼 따왔어요.
이렇게 어린 잎으로 만든 뽕잎나물볶음은 얼마나 맛난지 몰러요.
재료 : 어린 뽕잎 한 웅큼, 양파 반 개, 당근10g, 다진 마늘 반 수저, 식용유
죽염, 통깨
울시골집에서 뽕잎을 데쳐갖고 왔어요.
양파와 당근은 적당히 채 썰어 주고요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먼저 볶다가
뽕잎 데친것을 넣고
죽염으로 간을 맞추고 당근을 넣고 볶아주다가
양파를 넣고 볶았어요.
들기름으로 볶지만 오늘은 담백하게 먹고 싶어서
포도씨유로 볶았어요.
살짝 간이 싱거운듯 해서
양파를 한 켠으로 보내고 국간장을 아주 쬐끔 넣었어요.
양파가 국간장에 물들믄 곱지 않아서요.ㅋㅋ
역시 나물에는 국간장이 들어가야 제맛이라니깐요.
소금만으로는 뭔가 부족했던 맛이
국간장을 넣으니 풍미가 깊어졌어요.
연하디 연한 어린 뽕잎이라서
나물로 볶았더니 겨우 한 끼 분량입니다.
고지혈증의 가족력 때문에
뽕잎차를 마시고 뽕잎밥을 지어 먹기도 하고
이렇게 뽕잎나물을 볶아서도 먹고
묵나물로 만들어뒀다가 반찬으로 먹기도 합니다.
오디 먹으려고 작년에 울형님네 밭에 심은 뽕나무가 엄청 자랐던데
조만간 뽕나무랑 올봄에 사다 심은 감나무랑
잘 자라는지 다녀와야겠네요.
아참~! 저는 오디엑기스를 샐러드드레싱에 넣어 먹기도 하고
요거트 만들어서 거기에 넣어서 먹어요.
올해 건강검진 받아야하는데
고지혈증 수치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뽕잎차도 부지런히 마셔가면서 건강관리에 더욱 힘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