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개망초묵나물볶음

꿈낭구 2020. 6. 17. 07:50

개망초나물을 만들었어요.

오늘은 개망초가 이렇게 만발해서 넘실대는

비밀의 화원에 다녀올까봐요.

요즘 이렇게 활짝 피었을텐데

몇 해 전에 센터 선생님들과 곤충모니터링 한다고

포충망 들고 장화 신고 이곳에서 해지는줄도 모르고 놀았던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화관을 만들어서 머리에 쓰고

얼마나 재밌게 놀았는지...

올해 코로나19로 요양원 원예치료 수업이 중단되어

벌써 몇 달째 어르신들 뵙지 못하고 지내는데

해마다 이쯤되면 이런 화관을 만들어서

머리에 쓰고 소녀처럼 즐거워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올해 개망초 묵나물로 만든것은

시골집에 있어서

묵은 묵나물을 어제 물에 담갔다가

압력솥에 살짝 삶아 물에 담가두었는데

엊저녁에 깜빡 잊고 그대로 아침까지 둔 바람에

묵나물이 너무 물러졌네요.

하지만 버릴 수는 없는 일.

국간장으로 양념하면 더 맛있지만

울딸랑구 땜시 소금으로 간을 하고

마늘 넣고 양파와 함께 들기름으로 볶았어요.

개망초 묵나물은 특이한 향도 없고

아주 부드러워서 나이드신 분들께도 아주 좋은 반찬입니다.

이른봄에 주말농장에서 연한 개망초를 수확해서

살짝 데쳐서 말려둔것이랍니다.

오늘 저녁은 비빔밥에 넣어볼까 생각중입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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